안동시청 김하나 선수가 제9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확정됐다.

김하나 선수는 여자 일반부 200m에서 23년만에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운 것을 시작으로 다음날 여자 일반부 400m 계주 경기에서도 안동시청 소속의 팀원들과 함께 23년만에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으며, 여자 일반부 100m 와 1600m 계주 경기에서도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하는 등 신기록 제조기로 4관왕을 달성해 육상인들과 대회 관계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이번 제90회 전국체육대회의 MVP 경쟁을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했다. 안동시청의 김하나 선수와 대회 최우수 선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 선수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이번 대회 MVP 경쟁이 얼마나 치열했었는지 알 수 있다.

20년간 41번이나 42.195㎞를 완주하고 은퇴경기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남자마라톤의 이봉주 선수를 비롯해, 수영경기에서 배영 150m 와 100m, 계영 400m 등 한국 신기록 3개를 작성하는 등 4관왕(26일 치러지는 혼계영400m 우승 시 5관왕)에 오른 성민선수, 수영 다이빙에서 5관왕에 오른 부산 사직고등학교 박지호, 역도 남자 69kg급, 77kg급, 여자 75kg이상 급에서 각각 3관왕에 오른 사재혁, 이배영, 장미란, 배드민턴 남녀 개인복식 우승자 이용대(21), 이효정(28. 이상 삼성전기) 등도 MVP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김하나 선수는 200m와 400m 계주 경기에서 육상인들의 숙원이었던 한국신기록을  23년 만에 갈아치우며 한국 육상의 새로운 스타로 급부상한 점과 큰 키에 곱상한 외모까지 더해 인터넷에서도 얼짱선수 대열에 합류하며 화제의 인물로 급부상, 침체기를 넘어 바닥을 치고 있는 한국 육상을 구해낼 '뉴 페이스'가 된 점 등이 대한체육회가 그녀를 MVP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다.

김하나 선수를 지도한 안동시청의 오성택 감독은 "김하나는 키와 몸무게, 근력 등 단거리 선수에게 맞는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데다 워낙 성실한 성격이라 앞으로도 더 좋은 기록이 기대된다"며 "이번 겨울 집중적인 훈련으로 근력을 더욱 키워 내년에는 100ｍ 한국 신기록도 새롭게 작성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하나 선수 역시 "다음 주 열리는 그랑프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겨울에 더 열심히 훈련해서 내년에는 100ｍ 신기록도 세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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