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 축구대회가 10일 시민운동장 외 3개 구장(강변, 임하호, 안동고축구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개막 경기에서 안동고등학교 축구팀이 능곡고등학교 축구팀에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 경향신문사(사장 이영만)가 주최하고 안동시축구협회(회장 권용혁), 경상북도축구협회(회장 손호영)에서 주관하는 이번 대통령금배 전국 고교축구 대회 개막 경기로 치러진 안동고와 능곡고의 경기는 초반 중원을 장악하려는 양팀이 팽팽하게 맞서 좀처럼 골이 나지 않았다.

먼저 승기를 잡은 팀은 홈팀 안동고등학교였다. 중원싸움이 계속되던 전반 10분경 안동고등학교의 9번 김태준(FW·3학년)선수가 골에리어에서 드리블 도중 능곡고등학교 선수와 함께 나뒹굴었고 주심은 즉각 패널트킥을 선언 했다.

능곡고교선수들과 최범수 감독 등 코치진은 패널트킥 상황이 아니라고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며 어필했지만 주심의 판결을 뒤집을 수는 없었고, 안동고 18번 김동진(MF·2학년)선수가 패널트킥을 골대 왼쪽으로 침착하게 넣으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능곡고의 김승환(GK·3학년)선수가 볼 방향을 예상하고 몸을 날렸지만 골은 골대를 통과한 뒤였다.

하지만 안동고 선수들은 골을 넣고 이어진 경기에서 강하게 압박하는 능곡고 선수들의 투지에 눌린 듯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오히려 능곡고 선수들이 안동고 골문을 위협하며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으나, 안동고 임종민(GK·2학년)선수의 선방에 막히며 전반전을 마무리해야 했다.

후반전에서는 안동고가 전체 게임을 지배하며 추가 골을 노렸으나 골키퍼의 선방과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이 겹치며 추가 점수를 얻는데 실패했고, 능곡고 선수들은 체력이 떨어진 듯 역습을 이용해 동점골을 노렸으나 역시 골은 터지지 않아 경기는 1-0으로 마무리 됐다.

이로써 안동고는 조별 예선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하며 12년 만에 우승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경가가 끝난 후 안동고 최건욱 감독은 "첫 경기라 선수들이 많이 긴장한 것 같아 어려운 경기가 됐다."며 "선수들이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라 우승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30회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배 우승컵을 되찾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대회 개회식에는 김휘동 안동 시장, 김광림 안동시 국회의원, 유석우 안동시의회 의장, 김영동 안동시 교육장, 안종익 안동경찰서장, 손호영 경북축구협회 회장, 이영만 경향신문사 사장 등이 참석해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축구 발전과 축구 꿈나무 발굴 등 한국축구의 미래를 이끌어 갈 훌륭한 선수가 많이 탄생되기를 염원하며 시축을 하는 것으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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