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장애인들을 위해 한 평생 살아온 안동농아학교(현 안동진명학교), 안동영명학교의 초대 교장인 배연창 박사의 자서전 '사랑으로 아름다운 세상을'출판 기념회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1층 메트로홀에서 열렸다.

이번 배연창 박사의 출판기념회에는 김광림 안동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사회복지협의회 김득린 회장, 17대 정화원 국회의원, 장대진 경상북도지적장애인복지협회장, 안동영명학교 학생들과 지도교사 등 150여 명이 참가해 배연창 박사의 자서전 출판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김광림 의원은 "배연창 박사의 건강이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며 "배연창 박사는 안동의 장애인들을 위해 평생을 살아오신 분이고 자신의 모든 재산을 쏟아 부어 그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결혼 시키고 이제는 집까지 지어 줄 계획을 가지고 있는 훌륭한 분"이라고 칭송을 늘어놓으며 현재 건강상태가 좋지 못한 배연창 박사를 진심으로 걱정했다.

김득림 회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날 안동의 진명학교와 애명복지촌을 맨손으로 일구어 장애인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시고 그들을 당신의 자식처럼 돌보신 배연창 박사의 수고와 노력에 전 장애인과 사회복지협의회를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배연창 박사는 60낸대 암울한 사회에 장애인들에게는 하나의 빛과 같은 존재였고 아직도 미흡하지만 배연창 박사 같은 분들이 있었기에 현재 장애인 복지가 그나마 광명의 세계에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런 선각자 같은 분이 병마에 시달리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며 "배연창 박사의 노력은 우리사회에 자유와 희망, 지식을 갖게 해주었으며 그런 분이 한 평생 살아온 이야기가 써진 책이 오늘에서야 출판되어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배연창 박사는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많은 인사들을 보며 "장애인들을 위해 살아 온 날들이 결코 헛된 삶이 아니었음을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이제 내가 할 일은 장애인들이 시설에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작은 집이라도 30채 정도 지어 이들을 결혼 시키고 그 집에서 살게 하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출판하는 이 책이 잘 팔려 그 꿈이 하루라도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 이 책을 내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작은 촛불이 될지 모르지만 나를 태워서라도 그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하며 자리에 참석해준 많은 분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배연창 박사의 책 '사랑으로 아름다운 세상을'은 배연창 박사가 어떻게 장애인들을 위해 살아야 했고 그들을 보는 사회의 편견과 시각에 맞서 싸워 그들이 더 낳은 사회인으로서 살아가는 기틀을 마련했는지 보여주고 있으며 잔잔함 감동과 함께 장애인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내용으로 엮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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