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 상류인 경북 안동시 도산면 동부리 도산선착장 인근에서 3일 붕어 등 물고기 수 백 마리가 폐사한 채로 발견됐다. 전날에도 이곳에서 물고기 수 백 마리가 죽은 상태로 목격됐다.

지역 주민들과 어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이번 물고기 떼죽음과 석포제련소의 연관성을 주장했다. 이들은 "석포제련소에서 안동댐으로 물이 유입되는 구간에서만 물고기 떼죽음 등 일이 일어난다."며 "다른 곳에서 안동댐으로 물이 내려오는 곳에서는 물고기 죽는 일 따위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마도 1일과 2일 비가 내리는 틈에 폐수 등을 무단 방류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댐 상류지역 바닥에 쌓인 중금속도 다 그 제련소에서 그동안 폐수와 폐기물을 흘려보냈지 때문에 쌓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 지역 환경단체는 최근 내린 비로 호수 바닥에 쌓인 중금속 등 부유물 때문에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단체는 그동안 봉화지역의 제련소와 폐광산 등을 안동호의 오염원으로 추정하고 정부에 정밀 조사를 촉구해왔다.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 관계자는 "지난 4월 말부터 왜가리, 쇠백로 등 여름철새의 집단 서식지인 안동시 와룡면 오천리 일대에서도 폐사한 물고기들이 발견됐다."며 "이는 안동호 내 오염된 물고기를 먹은 철새들이 서식지로 돌아와 토해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는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해 경북도환경연구원과 국과수 등에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