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경찰서는 12일 경북지역을 무대로 농사용 전선을 전문적으로 훔친 혐의로 윤모씨(47) 등 4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다.  

   윤씨 등은 지난 7일 오후 11시30분께 의성군 안계면 인근에 설치된 농사용 전선 4161m를 절단하는 등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145차례에 걸쳐 모두 120km(시가 5억1000만원 상당)의 전선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전선 등 장물을 매입한 혐의로 고물상 업주 등 2명도 함께 입건해 조사 중이며, 이와 함께 전국을 돌며 관리가 소홀한 공장에 침입, 공장의 변전실과 지하 선로의 공장용 전선 등을 훔친 혐의로 최모씨(40) 등 4명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 2월 1일 오후 11시께 안동시 풍산읍 풍산농공단지 내 일회용 용기제조 공장에 침입, 4억5000만원 상당의 공장용 전선을 훔치는 등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19차례에 걸쳐 경북, 강원, 충남, 충북 일대에서 공장용 전선 86톤 시가 8억3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장물을 매입한 고물상 업주 김모씨(60) 등 3명도 함께 입건하는 한편, 차량과 절단기 등으로 절취한 전선을 다른 지역에 판매하는 등 이들의 대담성으로 미뤄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