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새벽 2시50분께 안동시 남후면 소재의 한 노인전문병원에서 치매 증상으로 요양·치료 중이던 A씨(여·81)가 간병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입원해 있던 5층 화장실 창문을 통해 추락,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5층에서 5~6m아래 외벽 난간에 떨어져 신음하고 있던 A씨를 발견한 병원 측은 자체적으로 치료를 하다가 상태가 악화되자 같은 날 오후 2시20분께 인근 병원으로 후송·치료 중 4시간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다발성 골절에 의한 출혈성 쇼크에 의해 숨진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이며, 병원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이 병원에서는 지난해 5월에도 5층에 입원해 있던 B씨(75)가 간호사들이 대기하고 있는 데스크에서 불과 1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복도에서 목을 매 숨졌다.

   당시 B씨가 병원 직원들이 지나다니는 복도에서 숨졌지만, 병원 측은 5층 병동 환자들의 단체 목욕시간이어서 B씨가 숨진 것을 목격할 수 없었던 것으로 주장, 물의를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이 병원에서 요양하던 C씨(여·75)가 휠체어를 타고 이동도중 간병인의 실수로 계단아래 지하로 떨어져 아직까지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이다. 당시 사고는 간병인이 C씨를 산책시키기 위해 승강기를 이용하다가 1층에서 또 다른 환자의 승강기 탑승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로 알려졌다.

   이에 입원 환자와 가족들은 “입원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치료의 의무에도 불구하고 병원 측의 안일한 환자 관리로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며, 허술한 환자 관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