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이 유치 할 수 있도록 성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며, 도민화합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치열했던 유치 경쟁에서 승리한 김용수 울진군수는 격양된 목소리로 치열한 유치 경쟁에서 살아남은 소감을 말했다.

경상북도 체육회는 18일 오전 11시 경주 코오롱 호텔에서 제14차 이사회를 열고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했던 유치 경쟁이 펼쳐진 제49회 경북도민체육대회(2011년 개최)의 개최지로 울진군을 최종 선정했다.

그동안 2011년에 열리는 도민체육대회 유치전에 뛰어든 문경시와 김천시, 울진군은 저마다 자신들의 시·군이 도민체육대회를 유치해야 한다며 한치의 양보도 없는 유치전을 펼쳐 경북 체육회 이사들을 곤란하게 만들었고, 이날도 문경시와 김천시, 울진군은 시장·군수는 물론 시·군의회 의원, 도의회 의원, 체육회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고 특히 문경시와 울진군은 관광버스를 타고 시·군민들이 회의장인 경주 코오롱호텔을 찾아 마지막 유치전을 펼치기도 했다.

경상북도 체육회 이사들은 도민화합의 장이 되어야 할 도민체육대회가 치열한 유치 신경전으로 인해 자칫 대회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 될 것을 염려해 심사숙고와 토론을 거듭한 끝에 유치전에 뛰어든 시·군의 양보가 없는 한 결론을 내기가 힘들다고 보고 각 시·군수들에게 서로 양보의 의사를 물어 보는 등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했다.

각 시·군수 들은 약 5분간의 상의 끝에 김천시가 도민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양보 하기로 했으며, 이에 경상북도 체육회는 유치 신청을 아무도 하지 않은 2013년에 김천시에서 도민체육대회를 치르는 것으로 확정해 주어 김천시는 양보의 미덕과 함께 실리를 챙기는데 성공하고 박수를 받으며 회의장을 떠났다.

남은 문경시와 울진군은 서로 양보의 의사가 없어 결국 경선으로 결정하기로 하고 투표권이 없는 체육회 황도석 감사를 위원장으로 투표 준비에 들어가 경선을 시작했다.

경선 결과 무효표를 제외하고 울진군이 23표로 10표를 얻은 문경시에 이기며 환호성을 질렀고, 문경시 관계자들은 아쉬움에 축하 인사를 건넬 수밖에 없었다.

김용수 울진 군수는 "지난 10월 경북도민체육대회 유치신청을 하고 민·관·체육회가 최선을 다해 유치를 위해 뛰어다닌 노력의 보답"이라며 "그동안 울진은 많이 소외됐던 곳이지만 동해안 시대가 열리는 지금 도민체육대회는 동해안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진군 관계자는 "육상경기장을 포함한 23개 종목 중 20개 종목을 자체수용 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은 물론, 1일 1만4000명 수용이 가능 한 숙박시설, 청정지역 이미지의 다양한 먹거리가 이사회의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며 유치의 요인을 밝혔다.

한편, 문경시는 제49회 도민체육대회 유치에 실패하며 2013년 이후에나 도민체육대회 유치를 희망할 수 있게 됐다.

               <관련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