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과 패기를 앞세운 대학장사씨름 대회가 19일 안동에서 2008-2009 시즌 개막전을 열고 열띤 경쟁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에는 씨름명문 영남대, 인제대, 경남대, 대구대, 울산대 등을 비롯해 15개 팀이 참가해, 대학대항 단체전과 체급별 개인전이 진행된다. 체급은 경장급(75㎏ 이하), 소장급(80㎏ 이하), 청장급(85㎏ 이하), 용장급(90㎏ 이하), 용사급(95㎏ 이하), 역사급(105㎏ 이하), 장사급(무제한)으로 나누어 경기가 진행되고 단체전은 대학마다 체급별 1명씩 총 7명이 출전하여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대회 첫날인 19일에는 소장급 및 용장급 예선전과 경창·청장·용상급 예선 및 결선이 펼쳐져 3명의 우승자가 탄생했다.

먼저 경장급에서 배대윤 선수와 한다경 선수, 강동일 선수, 남현태 선수가 예선을 치르고 4강에 안착했다. 경장급 4강에서 몸무게가 가벼운 배대윤 선수는 한다경 선수를 맞아 끈질긴 승부 끝에 6초를 남기고 한다경 선수로 하여금 제풀에 주저앉게 만들어 결승에 올랐으며, 남현태 선수는 강동일 선수를 맞아 시원한 들배지기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예선전이 치열했던 탓인지 결승전은 승거운 감이 있었다. 배대윤 선수는 결승에서 만난 남현태 선수를 첫판 환상적인 뒤집기로 이긴데 이어 두 번째 판에서는 밀어치기로 남현태 선수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열린 청장급 4강에서는 영남대 김상현 선수와 대불대 이민효 선수가 맞붙었으며, 인제대 박병욱 선수와 동아대 황대성 선수가 4강에서 승부를 가려 김상현 선수와 황대성 선수가 결승전에 진출했다.

청장급 역시 결승전은 2-0의 일방적인 승부가 펼쳐졌다. 영남대 김상현 선수는 황대성 선수를 맞아 들배지기와 들었다가 놓으면서 덧걸이를 걸어 승부의 마침표를 찍고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용장급에서는 영남대 조현대 선수와 용인대 양세영 선수가 각각 경남대 류황철 선수와 용인대 김영기 선수를 물리치고 결승에 안착해 승부를 펼쳤다. 이 경기 역시 2-0으로 승부가 결정되었으며, 영남대 조현태 선수가 연이은 잡채기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대회의 개막식은 대회ㅏ 이틀째인 20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며, 주관 방송사인 MBC ESPN에서 20일과 21일은 오후 2시부터, 22일은 오후 1시부터 경기를 전국에 생중계하게 되며 초청가수 배일호, 강진, 김혜연이 무대에 올라 대회의 분위기를 고조하고 관중들의 흥을 돋운다.

또한, 부대행사로는 읍·면·동 대표 24명이 참가하는 시민 노래자랑이 펼쳐진다. 20일과 21일은 오후 1시부터 12명씩 참가하는 예선무대를 열고 10명의 결선 진출자를 가리며, 22일은 오후 12시부터 결선을 갖고 최종 입상자 5명을 뽑는다. 입상자에게는 황소트로피와 농산물상품권이 주어진다.

한편 안동시에서는 젊음과 패기가 폭발하는 대학씨름의 수준 높은 경기를 많은 시민들이 관람해줄 것을 당부하였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안동의 이미지와 가치가 전국에 널리 알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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