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는 8일 백두대간 하늘재 정상에서 '하늘재 옛길 복원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신현국 시장, 임이자 국회의원, 황재용 문경시의회 의장, 박영서 경북도의회 수석부의장, 김경숙 도의원,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조선 초 문경새재길이 공식화되기 전까지 서울에서 부산을 가려면 반드시 하늘재를 넘어야만 했다.
 
하늘재는 우리나라 문헌상 가장 먼저 등장하는 고갯길이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아달라이사금 3년(156년)에 열었다고 기록됐는데 이때부터 하늘재는 군사, 교통, 물류, 문화 등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하늘재를 통해 신라에 불교가 전파되고 하늘재를 두고 삼국이 치열하게 대립했으며 특히 온달 장군은 목숨을 걸고 하늘재를 탈환하고 싶어 했는데 문경 도자기의 판로가 되었던 곳이다.
 
이 역사적인 길은 지금까지 충주 구간에만 남아 있었는데 문경시에서 하늘재 옛길을 복원함으로써 문경과 충주를 잇는 하늘재 옛길이 완성됐다.
 
하늘재 옛길 복원사업은 하늘재 관광 자원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9년 시작됐다. 하늘재 정상에서 포암산을 지나 관음1리 마을로 이어지는 2.48km의 옛길을 복원했고 마을의 특산품을 판매하고 하늘재를 홍보하기 위한 마을 공동구판장도 건립했다.
 
준공식 이후에는 문경시 주최 세계유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라디엔티어링이 열려 전국 각지에서 200여 명이 참가했는데 2000여 년 만에 다시 열린 하늘재 옛길 복원의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신현국 시장은 "오랜 역사의 현장으로 수많은 사연과 이야기가 담겨 있는 하늘재가 2000여 년 만에 다시 열리니 감회가 새롭다"며 "잘 가꾸어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아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힐링할 수 있는 백두대간 명품 옛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