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회 전국체육대회 이틀째 경기 결과 경상북도 선수단이 순항을 펼치고 있다.

경상북도 선수단은 첫째날 금메달 3개에 이어 둘째날에도 금메달 16개 등 총 48개의 메달을 획득했으며 한국신기록도 5개나 새로 작성하는 등 선전을 펼쳐 나가고 있다.

안동시 및 문경시 등 경상북도 북부지역의 선수들도 선전해 안동시청이 자랑하는 육상과 인라인롤러, 안동대학교의 양궁 등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등을 수확했다.

먼저 여자 육상 일반부 100m에 출전한 정순옥 선수가 11초 85의 기록으로 아슬아슬하게 금메달을 획득해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불운을 위로했으며, 여자 일반 400m에서 김민영 선수가 56초 5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또한 안동시청 인라인롤러팀의 임주희 선수가 여자 일반부 스피드 3000mT.R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일반부 김혜미 선수는 E+P 10,000m경기에서 역시 은메달을 획득했다.

양궁경기에서는 안동대학교 양궁팀의 장승훈 선수와 오은지 선수가 각각 남자대학부 90m(311점)와 여자대학부 60m(339점)에 출전해 은메달을 거머쥐었고, 여자대학부 70m(325점)에 출전한 오은지 선수는 동메달을 경상북도 선수단에 안겨주었다.

이에 질세라 문경시 선수단도 문경시가 자랑하는 정구 남자 일반부에서 김재복 선수가 개인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남고부와 여고부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육상 남자 일반부 세단뛰기 경기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그야말로 경상북도 북부권 선수들의 동무대가 이어졌다.

전남 광양시 공설운동장에서 계속된 축구 남자 고등부에서는 이변도 나왔다.

그 주인공은 다름아닌 안동고등학교 선수들, 안동고등학교 선수들은 포철고등학교와 전국체전 출전권을 두고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이번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해 지난 4월에 열릴 제63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리고등학교를 맞아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4-0이라는 대승을 거두었다.

대승의 서막은 백진욱 선수로 부터 시작되었다. 백진욱 선수는 전반 18분 김광훈 선수의 그림같은 어시스트를 골로 연결해 첫 득점을 기록하며 이변을 예고하게 하더니 이번에는 첫골을 어시스트한 김광훈 선수가 직접 골을 추가해 이리고등학교의 사기를 꺾었다. 기세가 오른 안동고등학교는 이어진 공격에서 박주원 선수가 올린 센터링을 김대준 선수가 골에리어 안에서 받아 골로 연결시키며 3-0으로 달아났다. 의욕을 상실한 이리고등학교는 후반 32분 패널트킥을 내주는 졸전을 벌였으며, 김영훈 선수는 침착하게 패널트 킥을 선공시키며 대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테니스에서도 경북선수단은 승리를 이어갔다.

남고 테니스 경기에 참가한 안동고등학교는 손쉬운 상대인 제주 중앙고등학교를 맞아 3-0으로 가볍게 승리를 챙기며 우승을 향해 순한을 계속했고, 테니스 여자대학부에서는 안동대 선수들이 광주 조선대학교를 맞아 2-1로 힙겹게 물리치고 우승을 예상하게 했다.

한편, 대회 3일째를 맞는 경상북도 선수단은 전략종목 등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예상하고 있으며, 당초 목표를 상회하는 성적을 내줄 것으로 예상했다.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제89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지난 베이징 올림픽의 금메달 리스트들의 팬사인회와 당시 감동을 맛보려는 관중들과 선수들을 응원나온 가족들로 경기장 마다 활기가 넘쳤으며,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박수와 격려를 보내는 등 여수시와 전남 일대는 그야말로 축제장을 방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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