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회 전국체육대회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경상북도 선수단은 14일 오후 6시 현재 18,923점으로 종합점수 2위로 전날(9,417점 6위)에 비해 순위가 수직 상승하며 목표달성의 청신호가 켜졌다.

전날 경상북도 선수단의 메달레이스를 주도했던 경상북도 북부지역 출전 선수들의 성적은 경상북도 선수단의 성적과 반비례한 결과나 나왔다.

가장 아쉬움이 남았던 경기는 육상 여자 일반부 1,600m계주에 참가한 안동시청 소속 정순옥 선수, 정순옥 선수는 대회 4관왕을 노리고 경기에 출전했으나 은메달을 획득하는데 그쳐 아쉽게 4관왕의 꿈이 무산됐다.

여자 일반부 1,600m계주에 출전한 안동시청 소속의 정순옥, 이세영, 김하나, 김민영 선수는 3분42초12의 대회 신기록이라는 우수한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그보다 한 발 앞선 3분45초32를 기록한 경기선발에 우승을 내 줄 수밖에 없었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안동고등학교 축구부는 준결승에서 제주선발에 지는 수모를 당했다.

경기는 준결승다운 흐름으로 진행되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양팀은 치열한 미드필드에서의 공방전을 펼치며 선취점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전반 제주 선발이 먼저 골을 성공시켜 앞서 나갔다. 후반 전열을 정비한 안동고등학교는 제주 선발을 밀어 붙인 결과 동점골에 성공하며 경기를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신은 안동고등학교를 두 번 도와주지는 않았다.

전·후반을 1-1로 마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으며, 결국 제주선발이 안동고등학교를 4-2로 이기는 이변을 연출한 것이다. 안동고등학교는 대회 둘째 날 제63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우승팀인 이리고등학교를 이기는 이변을 연출했으나, 이번엔 반대로 이변의 주인공이 되는 씁쓸함을 맛봐야 했다.

뜻밖의 소득도 있었다. 배구 남자대학부에 출전한 안동 건동대학교 배구팀이 1회전을 통과해 준준결승까지 올라간 것이다. 안동 건동대학교 배구팀은 준준결승에서 대전 충남대학교에 3-0으로 완패했으나 선수들의 면면을 봤을 때 준준결승까지 올라 간 것만 해도 120%이상의 실력을 보여주며 향후 기대되는 팀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한편, 경상북도 북부지역에서 체전에 참가한 선수들이 경상북도의 순위 상승에 큰 힘을 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안동시청 및 안동지역 소속 선수들과 문경시, 영주시 소속 선수들은 경상북도 선수단에 기대 이상의 메달을 안겨주며 경상북도 선수단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힘을 보탰으며, 특히 안동시는 타 시·도에 비해 많은 종목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 않음에도 보유한 선수들이 제몫을 했다는 평가가 나와 출전 선수들의 고무시켰다.

경상북도 선수단은 당초 목표인 종합4위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제는 종합 3위권도 내심 욕심을 내고 있다.

전국체육대회의 통산 결과를 보면 인구가 많은 서울과 경기도가 항상 1·2위를 다투었으며, 개최지 시·도가 3위를 차지했었다.

이번 대회에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서울과 경기도가 1·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개최지인 전라남도가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전라남도는 현재 17,093점 5위를 기록하고 있어 경상북도의 3위에 대한 욕심이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되고 있다.

               <관련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