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회 전국체육대회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대회 하루를 남겨두고 경상북도 선수단은 종합 4위를 확정 지었다.

경상북도는 대회 6일째 경기에서 남자 일반부 농구가 준결승에서 충북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해 대회 마지막날 전남과 결승전을 갖게되며, 여자 일반부 역시 결승에 올라 대구광역시와 우승을 다투게 된다.

럭비 고등부 준결승에서는 경산고등학교가 전북이리공업고등학교를 57-3으로 누그로 결승에 올라 경기 부천북고등학교와의 한판 승부를 앞두고 있으며, 여자 일반부 배구, 남자 일반부 배드민턴, 수구 남자 일반부 등이 결승에 올라 있다. 개인전에서도 경상북도 선수단은 레슬링, 태권도, 유도 등의 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15일 모든 경기 일정을 마친 정구경기에서 경상북도 선수단은 남자 대학부와 일반부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 주역은 역시 문경의 정구 선수들이었다.

남자 일반부에 출전한 경북선발팀은 문경시청 선수들을 주축으로 결승에서 전남 순천시청팀을 만났으나 1번 복식, 2번 단식, 4번 단식을 가져오며 우승을 확정지어 오는 10월 26일 문경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정구 선수권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또한, 경상북도 선수단은 복싱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등을 획득했으며, 펜싱 여자 일반부 축구 등에서도 메달을 추가 했다.

경상북도 선수단은 대회 6일째인 15일까지 경기를 마친 결과 금메달 72개, 은메달 67개, 동메달 76개 등 총 215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점수 35,825점을 기록, 서울(37,762점)에 이어 종합순위 3위를 달리고 있으며, 현재 4위인 개최지 전라남도에 불과 37점 앞서 있다.

전라남도는 대회 마지막날 경상북도에 비해 단체 및 개인전에서 상위 성적에 많은 선수와 팀이 올라가 있어 총 1,800점 정도 경상북도를 앞선 3위 확정이 당연시 되고 있으며, 현재 5위를 달리고 있는 충남(33,225점)과는 확연한 점수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돼 경상북도의 4위가 확정됐다. 이뿐 아니라 전라남도일원에서 개최된 이번 체전에서 전라남도는 녹색체전의 깨끗한 이미지대로 경기에서도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전라남도 선수단은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개최지에 어느정도 허용되는 인센티브가 필요 없을 정도로 지역 출신의 선수들을 육성 발전시켜 이번 체전을 준비한 모습이 역력해 타 시·도의 부러움을 샀다.

전라남도의 모든 선수들이 고른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을 만큼 이번 체전을 준비하면서 체육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았다. 이런 매너 때문인지 경상북도를 포함한 다른 시·도에서도 큰 문제를 삼지 않고 자신들의 순위에 승복하는 모습이다.

특히, 경상북도 선수단은 대회 마지막날 까지의 경기를 종합해 계산해 본 결과 현재 3위를 달리고 있지만 마지막날 전남에 1,800여 점 뒤질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3위라는 순위에 욕심을 내지 않는 모습이다. 당초 경상북도의 목표가 4위였고, 다른 시·도가 경상북도의 순위를 6에서 7위로 예상한 바 있어 목표를 달성한 만큼 큰 욕심을 내지 않겠다는 것이다.

역대 전국체육대회 순위를 보면 경기도와 서울이 1·2위를 다투고, 개최지가 3위를 하는것이 보통이었다. 따라서 4위가 곧 1위라는 의식이 경상북도 선수단이 가진 생각이며, 이런 관점에서 4위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제89회 전국체육대회는 16일 마지막날 경기를 마치고 여수시 진남경기장에서 오후 6시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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