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안동 전국 체급별 장사씨름 대회 2일째 거상장사(80.1㎏ 이상 90㎏ 이하) 결정전 경기에서 신인 이승호 선수가 우승,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1일 오후 예선전을 치르고 가려진 8강 출전 선수들은 금일 오후 1시 10분부터 벌어진 결정전 경기에서 혼신의 힘과 기를 발휘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멋진 경기를 연출하고, 관중으로부터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결승전은 지난해 대학 씨름을 주름잡았던 신인 이승호 선수가(수원시청) 자신의 친형 이용호 선수를(수원시청) 8강에서 물리치고 올라온 김동휘 선수를(울산동구청) 3-1로 물리치는 파란을 연출하며 형의 복수와 함께 이 체급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이승호는 대학 시절이던 지난해 아마추어 대회 용장 급에서 2관왕에 오르는 등 빠른 스피드를 주 무기로 하는 선수로 8강부터 4강까지 단 한판도 빼앗기지 않는 등 출중한 기량을 과시했다.

이승호는 첫번째 판과 두번째 판을 안다리와 잡채기로 상대방을 가볍게 제압하고 들어선 세 번째 판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해 어려움을 겪는 듯했으나 네 번째 판에서 결국 자신이 최강자임을 선포했다.

부모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승호 선수는 "가장 존경하는 선수가 형이다."라며 "형이 많은 힘이 되어 줬다."라고 형에 대한 미안함과 자랑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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