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경북도민의 종합예술 축제의 장인 제46회 경북도민 체육대회가 영천시의 주관으로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대회 3일을 앞두고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으로 무기한 연기되었다.

경상북도는 9일 오후 해외출장중인 김관용(경북도 체육회장)도지사를 대신해 김용대 행정부지사 주제로 AI(조류 인플루엔자) 보건정책 및 체육담당부서, 도 교육청, 도 체육회 관계자와 영천시 부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한 결과,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AI(조류 인플루엔자)가 경북도민체전 주 경기장인 영천시민 운동장에서 불과 1㎞밖에 떨어지지 않은 영천의 한 농장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어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조사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판명되어 임원 및 선수(24개 종목 10,000여 명 참가) 안전과 전염 파급 확산에 요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부득이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본보(5월 2일 자 보도)는 경북 체육회 이사회에서 먼저 문제점을 지적하여 보도한 바와 같이 분명한 문제점이 지적되었음에도 영천시는 별다른 대책을 내어놓지 못하고 있다가 결국 '별의 탄생'을 슬로건으로 1년 전부터 지금까지 174억 원을 투입하여 대회준비를 마치고 개회식 성화의 점화만을 기다리고 있던 도민체육대회가 무기한 연기되는 사태로 결론이 지어지면서 영천시의 관계자는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대회 준비를 마친 상태라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라며 "금년대회 영천시의 슬로건인 '별의 탄생'이 갑자기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라고 이제 서야 한 목소리로 우려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경북도 시·군 체육담당 공무원과 체육회 관계자들은 "계획에 맞추어 훈련비, 피복비를 지급했고, 심지어 현지 음·숙박비까지 예약한 지금 무기연기라니 경상경비처리와 추후 추가비용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걱정되다."라며 "일반선수 관리와 학생선수들의 스케줄 관리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10월 10일부터 16일까지 전남여수에서 개최되는 제89회 전국체전 선수 선발은 당장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의아해하며, 경북도와 도의회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