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방 대표적인 목조건축물 보물 제 182호 임청각(臨淸閣) 정침(正枕) 군자정(君子亭), 99칸의 용(用)자형 와가(瓦家),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石洲) 이상룡(李相龍)선생 생가(生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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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네 번째 순서로 안동시 법흥동 20번지에 소재한 고성이씨(固城李氏) 법흥종택인 임청각 군자정을 소개한다.
법흥종택 임청각은 안동기차역에서 법흥교 지하도를 지나 안동댐으로 가는 길로 약 30m쯤 직진하다보면 도로 한 가운데 늙은 회나무 한 그루가 있고, 바로 왼쪽 철길 너머에 안동지방의 대표적인 목조건축물인 보물 제 182호인 고성이씨 종택이 있다.
고성이씨는 철성(鐵城)이씨로도 부르며, 안동 입향 시기는 세종 때이고, 입향조는 좌의정을 역임한 용헌(容軒) 이원(李原)의 여섯 째 아들인 이증(李增)공이다.
임청각은 중종 때 형조좌랑을 지낸 증의 아들 명이 지은 건물로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이며, 당호인 임청각은 송나라 시인인 도연명의 귀거래사 구절 중 ‘동쪽 언덕에 올라 길게 휘바람 불고, 맑은 시냇가에 시를 짓기도 하노라’라는 싯구에서 ‘임(臨)자’와 ‘청(淸)자’를 취한 것이다.
임청각은 신라의 거찰인 법흥사의 구지(舊址)를 개기(開基)하여 99칸의 규모로 지어진 민가로써 건물의 규모가 워낙 방대해 ‘도깨비가 세운 집이다’라는 전설이 구전되어 오고 있다.
그러나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99칸의 집이 10칸 소실되었고, 일제 강점기에 안동의 정기를 끊기 위해 시가지를 가로질러 놓았다는 중앙선 철도가 집을 관통해 지나감으로써 행랑채, 정문, 누대 등 36칸이 철거되어 현재 50칸 정도만 남아있다.
현재 집 앞 도로 한 가운데 있는 회나무는 당시 정문 옆에 있었던 나무로 예전의 집의 규모가 짐작된다.
법흥종택은 정침과 외당인 군자정과 사당, 연못 등으로 이뤄져,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좌측에 정침이 있고, 그 우측에 담장을 사이에 두고 군자정이 위치해, 군자정의 옆에는 방형의 연못과 언덕위에 사당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임청각의 건축양식은 풍수의 방술(方術)상 동쪽을 향해 용(用)자 형으로 설계되어 집을 짓는데 있어 그 평면구성을 일(日), 월(月), 길(吉) 등의 글자를 취해 지으면 좋다고 하는데 임청각의 평면구성이 일자와 월자 또는 그 합형(合形)인 용 자형으로 되어있다.
일형과 월형, 용자형은 하늘의 일월을 지상으로 불러 천지의 정기를 화합시켜 생기(生氣)를 받으려는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또한, 법흥종택은 영남산 기슭의 비탈진 경사면을 이용해 계단식으로 기단을 쌓아 안채, 사랑채, 행랑채 등의 건물이 배치되어 있으며, 각 동(棟) 사이에는 크고 작은 5개의 마당을 두어 공간을 활용했으며, 높이가 다른 3개의 기단 위에 건물을 가로로 길게 배치한 다음 마당을 사이에 두고 세로로 건물을 연결해 정면에서 보았을 때 정침의 전체 모습이 용자를 눕힌 형태를 취하고 있다.
임청각에 딸린 별당형 정자인 군자정은 양반가의 별당형 정자건축의 전형을 보여 주고 있는 건물로 정자 옆에 연지를 조성하여 군자를 표상하는 연꽃을 심었다. 이는 정자 주인이 연못에 핀 연꽃을 바라보면서 군자로서의 심성을 닦고자 하였을 것이다.
군자정의 건축형태 및 구조는 평면이 고무래정(丁 )자 형태로 구조는 서쪽에 1칸 크기의 마루방을 가운데 두고 앞뒤로 2칸 크기의 온돌방과 1칸 크기의 온돌방과 동쪽으로 정면 2칸, 측면 2칸의 대청을 꾸몄다.
사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 크기로 언덕에 자리 잡고 있으며, 불천위와 더불어 4대의 위패를 봉안하였으나 석주 이상룡 선생이 한일합방이 되자 구국(救國)의 일년으로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만주로 떠날 때 위패를 모두 장주(藏主)하여 현재 봉안된 신위는 없다.
관 련 사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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