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하면 어린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사람이 산타클로스다. 그런데 산타클로스는 항상 빨간색과 흰색이 섞인 옷을 입고 등장하며 굴뚝을 타고 집안으로 들어온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얘기이기도 하고, 신경 안 쓰는 얘기이기도 하고, 모르는 얘기 일수도 있다. 산타클로스는 왜 빨간 옷을 입었을까?, 왜 굴뚝을 타고 집안으로 들어올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럽 신화나 동화에 나오는 엘프와 클락무어의 그림 그리고 다국적 기업인 코카콜라사의 음료광고 브랜드가 산타클로스에 대한 세계인의 뿌리 깊은 인상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1823년, 클레먼트 클락 무어(Clement Clarke Moore)라는 사람이 통통하고 흰수염이 가득 난 유럽 신화나 동화에 일반적으로 나오는 장난꾸러기 꼬마 요정 엘프(elf-귀가 길고 늘씬한데다가 지적이며 섹시한 여자로 표현되는 요즘의 엘프는 일본 만화의 영향 때문)가 굴뚝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그림을 그렸다.

이후 크리스마스 풍경화에 무어의 그림이 자주 등장하면서 계속 변하다가 이것이 어린이들의 수호 성인 성 니콜라스의 별칭인 크리스마스 이브에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가져다 준다는 전설로 어린이들에게는 아주 친숙한 산타클로스로 굳었다. 그런데, 산타의 옷은 화가에 따라 푸른색, 녹색, 흰색 등 다양했다.

하지만 1931년 해든 선드블럼(Haddon Sundblom)이 코카콜라 광고에 쓰기위해 산타클로스의 초상화를 그렸다. 그가 그린 산타클로스는 윙크하는 눈을 빼면 장난꾸러기 꼬마 엘프의 이미지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으며, 산타의 옷과 모자는 당연히 코카콜라의 로고 색깔인 빨간색과 흰색이 됐다. 또한, 무어 그림의 영향으로 굴뚝이 산타클로스가 주로 이용하는 문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