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현수막이 판치는 안동 거리 민간위탁 1년···유명무실한 현수막 실명제

안동시가 민간업체에 현수막 게시대를 위탁 운영한지 1년이 넘었지만 관리감독 소홀로 여전히 불법현수막이 거리를 점령하고 있다.

지정 게시대 옆에 버젓이 게시돼 있는 불법 현수막

안동시는 지난 7월1일부터 도시미관을 향상시키고, 올바른 광고문화 정착을 위해 현수막 지정게시대를 민간 위탁해 운영했다. 하지만 민간 위탁 후 불법 현수막들이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시는 현수막 민간위탁을 통해 행정 인력 및 유지 보수비를 절감하고 평일은 물론 휴일에도 불법 현수막을 지도·단속해 쾌적한 도시미관 조성에 힘을 기울인다는 당초 계획은 어디에도 볼 수 없었다.

이 불법현수막들은 지도·단속은 물론 현수막 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차량 왕래가 많은 교차로뿐만 아니라 가로수와 교통표지판까지 점령하고 있으며, 지정된 현수막 게시대의 현수막도 지난 2008년 9월 1일 실시한 현수막 실명제를 비웃듯 버젓이 게시돼 있다.

안동시가 현수막 게시대를 민간 위탁 운영하기로 방침을 세우자 일부 시민들은 "안동의 도시 이미지 확립에 대해 현수막 지정게시대 등을 민간위탁 하는 것도 좋지만, 이에 따른 불협화음의 처리에 과연 민간업체가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 왔다.

이에 대해 안동시는 민간위탁을 강행하면서 "불법 현수막 등은 민간 업체와 공동으로 단속 하는 등의 기간을 가지고, 위탁 받은 곳에 단속용 조끼를 착용하게 하는 방법 등의 민간 업체가 불법 현수막을 단속하는데 있어 불화를 최소화 한다."는 계획을 말해왔으나 1년이 지난 지금 그 말이 무색할 정도로 불법 현수막은 오늘도 도시 미관과 환경을 해치는 고질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안동시는 현수막 등 게첨에 관해 민간에 위탁 운영하면서 절차를 간소화 하고 현수막 게시 대행으로 일반 시민들이 직접 게시하는 불편을 덜어 주는 등 다방면에서 도시 미관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좀 더 강력한 지도·단속과 효율적인 행정으로 쾌적한 도시미관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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