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개회 2일째를 맡은 25일 강변 탈춤공원을 중심으로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안동체육관, 시내 문화의 거리, 웅부공원 등지에서 각양각색의 문화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10시 안동 웅부공원에서 전국경전암송대회가 열렸다. 전국경전암송대회는 퇴계선생 탄생 500주년을 기념해 세계유교문화축전의 한 일환으로 개최된 대회로, 현대까지 전수되어온 전통 경전 독송법을 전승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민속축제기간 중 열리고 있다.

경북청년유도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경전 암기능력, 난이도, 독송방법 등 각 분야별로 심사해 초등·일반부별 각 장원, 차상, 차하, 참방 등 10여 명을 시상한다. 이날 대회를 위해 전국의 유림 및 경전독송 동호인 약 200여명이 안동을 찾았다.

지난 17일 화려한 개관기념식과 함께 문을 연 안동문화예술의 전당에서도 볼거리가 끊이지 않았다.

오전 7시30분부터 9시까지 난타를 통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PMC프로덕션 송승환 대표가 연출한 '퍼포먼스 탈'공연이 첫 선을 보였다.

이어 오전 11시를 시작으로 내친구 하별이, 각시, 주왕이야기 강아지똥, 소박한 이야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연극이 전당 2층 인형극장에서 열렸다. 주말을 맡아 아이의 손을 잡고 관람 온 성인관객들도 출연배우들의 신명나는 연기에 함께 울고 웃었다.

안동체육관에선 안동시와 경상북도가 공동 주최하고, 안동시e스포츠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경상북도지사배 안동 하회탈 e스포츠 한마당 대회가 25~26일 양일간 열린다.

종목은 서든어택, 스페셜포스, 슬러거, 피파온라인, 카트라이더로, 각 지역에서 참가 신청한 2만여명 중 온라인 예선을 거쳐 선발된 32강 진출자들이 경합을 벌여 총 32명을 최종 선발하게 된다. 상위 입상자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준프로게이머 자격이 주어진다.

참가자들이 이날 오프라인 예선을 치르고, 26일 결승대회를 거처, 오는 10월 22~24일 구미에서 펼쳐지는 제2회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에 경상북도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한편, 하회마을에서도 어제와 오늘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수많은 인파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 한껏 상승한 하회마을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오후 2시 만송정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 특별공연과 태국과 말레이시아 현지인들의 전통춤공연이 열렸고, 이어 오후 7시부터는 전통불놀이인 선유줄불놀이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특별 연출된다.

이밖에도 축제와 함께 열린 제39회 안동민속축제서도 짚풀공예경연대회, 시민화합퍼레이드 등이 연출되면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문화의 거리에서는 안동YMCA 청소년문화존, 자율참여프로그램, 종이학밴드, 0571크루, 최보숙밸린댄스 등이 열렸다.

              <관련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