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경찰서는 13일 휴대폰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남성에게 여자로 가장해 접근한 뒤 알몸사진을 요구, 금품을 뜯어낸 혐의(공갈)로 일명 '몸캠피싱' 조직원 A(32)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말 휴대폰 채팅 앱상에서 여자로 가장해 B(21)씨와 채팅을 하다 알몸사진을 요구해 받은 뒤 악성코드를 심어 확보한 전화번호로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현금 5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맏고 있다.

A씨는 B씨로부터 뜯어낸 현금을 경찰이 사전에 부정계좌로 등록해 둔 또 다른 계좌로 송금하려다 덜미가 잡혔다. A씨는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중국의 피싱조직에게 입금된 현금 가운데 10%를 수수료로 떼고 송금해 주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피싱조직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