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경찰서는 18일 가짜 안전결제 사이트를 만들어 중고물품 구매대금 수 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씨(20) 등 2명을 구속하고 B씨(22)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2016년 6월 11경부터 9월 23일까지 대포통장(11개) 및 외국인 선불폰, 대포 아이디 등을 이용하여 네이버 중고나라에 전자제품 등을 판매한다는 허위의 글을 올렸고, 이를 보고 구매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제작한 가짜 안전결제사이트(이니P2P 위조)로 접속 유도해 송금 받는 방법으로 총 164회에 걸쳐 3,51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불상의 중국 피싱 조직(물품 안전결제, 대환대출, 파밍, 조건만남 등)과도 연계해 피싱조직이 제작한 피싱사이트에 속아 구매자들이 송금한 피해금을 총책의 지시에 따라 인출 후 수수료 34%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총책이 지정한 계좌로 송금하는 방법으로 349회에 걸쳐 1억 3,619만원을 인출하는 등, 피해자 총 537명으로부터 걸쳐 1억6,732만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 등은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대포ID와 IP변조프로그램으로 접속 장소를 노출시키지 않는 방법으로 범행을 이어왔으며, 대포 선불폰은 며칠간 사용한 후 유심칩을 빼버리거나 전원을 꺼버림으로써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도 했다.

경찰은 안동, 문경, 예천 등 인출지 주변 CCTV를 정밀 분석한 바, 일행 3명이 함께 다닌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가용가능한 모든 수사인력을 동원하여 2016년 9월 23일 포항시 북구 해안로 소재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검거한 후 이 중 2명은 구속하고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시 시세보다 저렴한 제품이거나 연락처 없이 카카오톡 아이디만 남겨놓은 채 안전결제 유도시에는 피싱 사이트가 아닌지 다시 한 번 체크하고 경찰청 사이버캅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범죄이용계좌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