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11시 안동 태화동 한 건물 3층 연습실에는 오페라 '비밀결혼' 공연 마무리 준비의 열기가 가득 찼다.

▷ 극중 카롤리나 와 파올리노

사랑과 질투, 오해와 계략이 담긴 사랑의 메세지 '비밀결혼'은 초연(1792.2.7) 될 당시 가장 긴 앙코르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이달 28일과 29일 안동대학교 솔뫼문화관에서 공연될 '비밀결혼'은 총감독  김 희영(안동대 교수) 단장의 지휘로, 그동안 지속적인 활동을 해오던 스완음악회가 창단오페라로 준비한 18세기 후반 "이탈리아의 모차르트"라고 불렸던 작곡가 치마로사(1749~1801)의 대표작이며 부파(희극 오페라)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오페라 공연으로는 우리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성악가들의 각자 비중 있는 역량과 재치 있고 풍부한 기량이 필요하고 연출가의 섬세한 고도의 기교를 요구하는 오페라 '비밀결혼'의 이번 작품은 대구와 서울 등지에서 활동 중인 총 12명의 성악가가 출연해 양일간 하루 6명의 성악가를 중심으로 2시간 동안  연주된다.

출연자 중에는 영주지역 출신 노 학임(39.여)씨가 29일 공연분의 카롤리나의 언니 엘리제타 역을 공연하게 돼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노 씨는 영광여자고등학교(88년 졸업) 출신으로 봉현초등과 풍기중을 나와 안동대학교를 거쳐 동 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여고 재학 시 교내 노엘선교단을 인연으로 성악가의 길로 들어선 영주 출신의 재원으로,  '비밀결혼'의 총감독 김 희영 단장의 수제자로 알려졌다.  

첫인상이 단아한 그는 "자칫 무거운 분위기의 오페라를 연상하기 쉬우나 '비밀결혼'은 편안하고 재미있게 대중들에게 다가 설 수 있는 세련된 이탈리라 오페라 부파의 진수로 경쾌하고 우아한 선율로 가득 찼다."며 "몰래 한 비밀결혼이 어떻게 될지 년 말에 가족들과 함께 꼭 봐 달라." 말하고 단원 중에는 29일 피달마 역으로 분하는 손 향숙(47.한국생명과학고 음악교사)씨도 노엘선교단의 전신인 '영광노래선교단' 출신이라고 소개 했다.

연습실을 가득 메운 열기와 성악가들의 목소리는 '아름답다'는 이면에 전문가들의 치밀한 사전 준비와 무대에 오르기까지 공연의 생동감을 더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엿보이게 했다.

이달 말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올 사랑과 질투, 오해와 계략이 담긴 극적인 사랑의 메세지 '오페라 비밀결혼'

아버지 제로니모에게 사실을 숨기고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비밀결혼' 과연, 몰래 한 비밀결혼은 어떻게 될까...

                <관련 사진>

▷ 엘제리타역의 노학임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