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소재지 조례 마침내 제정 지난 6월 8일 평가단에 의해 도청이전지역이 안동·예천지역으로 확정되었지만 그 동안 탈락지역의 끊임없는 의혹 제기로 진상조사 특위가 가동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마침내 9월 26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찬성 36, 반대 12. 기권1표로 도청이전 관련 법적 절차가 최종 확정되었다.
이로써 국비 예산 확보와 함께 도청 내에 도청이전 추진본부가 구성되고 안동시와 예천군에도 도청이전 지원단이 구성되는 등 소재지 건설에 따른 본격적인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도청이전지역 결정 이후 언론을 통해 진상조사 과정을 지켜보며 마음 졸이던 시민들도 이제는 안심해도 좋을 것이다. 우리가 오랜 세월 동안 그토록 염원했던 도청 소재 도시가 우리 지역에 본격적으로 건설될 날이 머지않았다.
난관과 극복의 연속
돌이켜 보면 시민들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당초 지난 1월 공청회에서 제시된 도청이전 입지기준 상으로는 면적 규모로나 경사도 기준으로는 우리지역에서 도청 후보지를 내는 것조차 어려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학계와 민간, 행정, 정치권이 함께 힘을 모아 불합리성에 대한 대응 논리 개발과 이에 대한 효과적인 확산, 시민조직의 적극적인 참여 등으로 이러한 불합리를 극복하고 추진위원회에서 경사도와 면적 기준을 낮추게 함으로써 후보지 신청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이와 함께 평가기준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였다. 평가기준도 상대적으로 불리했으나 공청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우리들의 의견을 추진위에 적극적으로 개진하여 경쟁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도청유치는 이러한 난관과 극복의 연속과정의 선상에 있었다.
탈락지역의 반발, 또 다른 어려움
평가결과 도청이전 지역이 안동과 예천지역으로 확정 발표되자 시민들은 고려조 안동대도호부 이래 가장 큰 경사라며 크게 환영했다. 잠시 지역의 경기가 일시적으로 활발하게 되살아나는 등 기대가 현실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탈락지역에서 공정성과 각종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해왔고 도의회에서는 마침내 도청이전 평가결과 진상조사 특위가 구성되기에 이르렀다. 그러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또다시 1995년 용역 1위를 하고도 도청이전이 무산된 전철을 밟게 되는 게 아닌가 크게 염려하기도 했었다.
다행히 진상조사 특위 활동 결과 평가 결과에 영향을 줄 만한 내용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이를 내용으로 하는 진상조사 결과보고서 채택과 함께 '경상북도 도청의 사무소는 안동시와 예천군 일원으로 한다.'는 소재지 조례가 도의회를 통과하게 된 것이다.
도청유치, 위대한 시민의 승리
조례가 확정됨으로써 도청 이전을 위한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참으로 감개무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돌이켜 보면 도청 안동 예천 유치 과정은 거대한 오케스트라의 연주와도 같다고 비교할 수 있다.
물론 학계와 행정, 정치권 등 앞장서서 일하신 분들의 노고는 따로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평가받아야 할 일이지만 궁극적으로 오케스트라처럼 모든 시민이 합심해서 이루어낸 위대한 시민의 승리라고 규정할 수 있다.
가까운 예로 안동지역에서는 입지기준과 평가기준 공청회 때 도내에서 가장 많은 시민들이 도내 각 지역을 순회 참석했다. 듣기로 참석한 연인원이 1,200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시민들은 공청회 참석 때마다 단체별로 각자 회비를 털어 식사를 해결하는 등 그야말로 순수하고도 자발적으로 열성적으로 공청회에 관심과 참여를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자발적 참여 정신이 가장 큰 파워를 냈다고 할 것이다.
또 한가지 빠트릴수 없는 것은 20여년 전부터 안동도청이전의 싹을 틔운 경상북도 북부도청유치주민연합 이동석 수석관사님을 비롯한 원로지도자님들과 시민들의 식을줄 모르는 열정에 깊이 감사드린다.
도청 소재지가 확정되었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기왕에 도청이 우리지역으로 오게 되었으니 도청 신도시 명품도시 건설에 대한 성원과 함께 다시 한 번 위대한 시민정신을 발휘하여 도청이전의 효과가 지역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지혜와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