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24일 한반도 대운하 계획과 관련해, 이 계획에 안동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밝히면서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를 비롯한 인근 지방자치단체들의 발 빠른 행보에 비해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운하의 근원인 유지수를 보유하고 있는 안동의 역할과 대안을 마련해 그 방안이 관철되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하니 다행스럽기 그지없는 일이다.
인근 지자체들은 벌써 행정조직에 태스크포스(TF) 형태의 '낙동강 대운하팀'을 구성해, 대운하 프로젝트 실현을 전제로 관련자료 수집은 물론, 대운하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각자 지역에 유리한 방안이 채택될 수 있도록 행정력과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보 1월 20일자 "경부대운하" "안동의 역할은?, 안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또 남의 집 잔치 이야기 인가?" 기사를 통해 경부운하에 대응하는 인근 타 자치단체들의 발 빠른 행보를 바라보기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고 지적 했듯이 드디어 안동시가 나선다고 한다.
뒷북치는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나섰다니 정말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나, 경부대운하 프로젝트에 대처하는 현실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집행부와 정치권과의 모습이 물과 기름을 연상케 하는 엇박자의 행보로 인해 자칫 중앙정부와의 대화에서 뒤 쳐져 대의를 그르칠지 모른다는 생각이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집행부의 중앙정부와의 대화에는 정치권과 힘을 합쳐 안동의 힘을 과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행보로 대응하고 있어 시민들은 정치권과 함께 못 할 이유라도 있는 것인가?, 아님, 정치권에 있는 정치인들의 힘이 미약하기 때문인가?, 그렇지 않으면 너무나 높아서 인가? 라고 반문하며, 또 남의 집 잔치 이야기로 전락할까 어둡기 그지없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모든 일은 혼자서 하는 것보다는 여럿이 의논해 함께 함이 일의 효과를 더 냄은 물론 혼자서 시간에 쫒기다보니 타이밍을 놓쳐버려 뒷북치는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안동에는 17만 시민이 있지 않는가? 또한, 고향 안동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 펼치고 있는 수 많은 출향인사들도 있지 않는가?
지금부터라도 집행부는 17만 시민들과 정치권, 출향인사들의 힘을 합쳐 떠나가는 안동에서 다시 돌아오는 안동으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혼자가 아닌 함께 힘을 합쳐, 이젠 더 이상 뒷북치는 일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겠다.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가 무엇인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공약으로 이 프로젝트의 중심에 경부대운하가 있다.
경부대운하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540km 운하를 2012년 완공한다는 계획으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대운하 주변의 산업벨트와 배후도시 건설 등으로 직접고용의 몇 십 배에 해당하는 간접고용 창출과 관광·레저산업과 같은 고용효과가 높은 분야도 동시에 발전시킬 수 있어 사회적·구조적 대 변혁이 예상되는 장밋빛 프로젝트가 아닌가?
이러한, 대 프로젝트의 근원인 유지수를 보유하고 있는 안동이 대운하 개발·계획에서 빠져서야 되겠는가?
이젠,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또 다시 소외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누구를 위한 집행부며, 누구를 위한 정치권인가?
옛 말에 가장 늦었다고 한 시점이 가장 빠르며, 혼자의 힘보다는 다수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듯이 함께 힘과 지혜를 합쳐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안동을 후손들에게 물려 줄 수 있도록 노력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