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안동시와 안동시체육회는 안동체육관과 시민운동장에서 여러 종목의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나,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월15일 '2008 핸드볼큰잔치'대회를 시작으로 안동시와 안동시체육회는 올해들어 '2008 전국종별태권도선수권대회'(3월25일), '제19회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회장배 전국복싱대회'(4월22일) 등 여러 전국규모의 대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들 종목 중 각 연맹·협회와 대한체육회에서 명목상의 선수구성과 관리를 위해 치루는 대회를 안동시는 무작위로 많은 유치금을 지불하고 대회를 유치해 체육사업의 근본 목적이 무엇인지 의심스럽다. 심지어 다른 지방자치단체조차도 유치하길 꺼려하는 비인기 종목들이다.

지난 4월22일부터 열린 '제12회 전국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도 마찬가지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핸드볼 같은 비인기 구기종목이나 육상경기 중에서도 대회 흥행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전국대회를 왜 계속해서 유치하는지, 대회를 유치해 지역경제에 얼마나 많은 부가가치를 내는지 의문이다."며 "이런 대회 유치가 바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핸드볼을 비롯해 실내양궁, 육상 등의 각종선수권대회는 모두 비인기 종목으로 연맹이나 협회 자체에서도 등한시 하는 대회다."며 "안동시는 이런 핸드볼 대회를 연속해서 4번이나 유치해 관중은 고사하고 다른 부가가치 창출에도 빵점이다."고 주장했다. 

또, 한 시민은 "경기종목에 상관없이 전국대회라는 것에만 만족하고, 오로지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와 임원, 가족들만을 상대로 본전도 찾지 못하는 장사를 하고 있는 형국이다."며 "차라리 이런 대회는 유치 안하는 편이 낮다."고 말했다.

이에 안동시와 안동시체육회 관계자는 "안동을 청정스포츠 도시로 조성하고자 다방면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안동시청 선수단이 올림픽에도 2명이나 진출하고 연일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며, 또 연맹 측에서 안동의 운동장 여건과 접근도 등 전국육상대회를 치루는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해 3년 연속 이 대회를 유치하고 있다. 앞으론 전국종별선수권대회 같은 규모가 큰 대회를 유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시는 지난해 축구, 육상, 핸드볼 등 23차례에 걸친 국제 또는 전국규모 대회를 비롯해 총 60여 차례에 걸친 각종 대회를 개최하며 2007년에만 6만4천여명이 안동을 찾았다고 밝혔다.

또한, 안동이 청정스포츠 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자 최고의 생활체육 여건을 갖추기로 하고 생활체육시설을 대폭 확충한다며, 2010년 상반기까지 30억원을 들여 조깅코스를 조성하고 족구장을 비롯해 축구공원, 풋살, 농구장, 생활체육공원을 조성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제 안동시와 안동시체육회는 단순히 전국대회를 유치하는데 만 급급하지 말고 단 한번의 대회라도 안동시민들 뿐만 아니라 경기관람을 위해 타지역에서 사람들이 올 수 있는 대회를 유치 할 때이다.

               <관련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