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한 여성병원에서 야간 신생아에 대한 관리 소홀로 인한 의료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7시경 안동의 W여성병원에서 출생한지 이틀과 사흘된 두 명의 신생아가 인큐베이터 안에 깔아 놓은 전기매트 과열로 인한 화상(중증 4도)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야간 담당 간호사가 인큐베이터 전기매트의 전원을 확인하지 않은 채 분만실을 다녀오는 등 자리를 비우면서 발생했다. 더 황당한 것은 병원측이 신생아들이 얼마동안 전기매트 위에 방치됐는지 조차 정확히 모른다는 것이다.

특히, 병원측은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신생아들이 청색증이 보여 폐혈증이 의심된다며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전기매트 과열로 인한 화상 여부조차 몰랐던 것으로 드러나 피해 가족들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전기매트는 신생아가 출생한지 얼마 되지 않아 체온이 떨어질 것을 감안한 조치였다."며 "신생아들의 조속한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신생아 부모들은 "10개월을 애지중지 보살펴 힘들게 낳은 아이인데 만 24시간도 되기도 전에 말도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병원측의 무책임한 행동에 더욱 화가 난다."고 분개했다.

한편, 이들 신생아들은 11일 현재 서울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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