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락 씨가 자신이 만든 활의 시위를 당겨 보이고 있다.

경북 예천군은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전승교육사인 김성락 씨가 '궁시장'의 궁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됐다고 7일 밝혔다.

'궁시장'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능과 그 기능을 가진 사람으로 활을 만드는 사람을 궁장(弓匠), 화살을 만드는 사람을 시장(矢匠)이라고 한다.

무형문화재 인정은 최고명인에 보유자, 그 아래 전승교육사, 이수자, 장학생 순으로 보유자란 해당 분야 최고기술을 가진 장인에게 부여한다.

김성락 씨는 조부와 부친에 이어 3대째 가업인 활 제작을 하고 있으며 부친의 권유로 1991년 활 제작에 입문해 199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활 제작기술을 연마하고 지금까지 30여 년 이상 그 맥을 잇고 있다.

2001년에 이수자로 2009년에는 전수교육조교(현재 전승교육사)로 인정받았고 2019년에는 제44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입상하면서 다시 한번 활 제작기술을 인정받았으며 지금까지 예천의 활 문화 발전과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최영종 문화관광과장은 "이로써 예천군은 권영학 씨, 김성락 씨 궁장 보유자를 2명이나 배출한 유일한 고장이자 명실상부한 '활의 고장'임을 대내외적으로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우수한 무형문화유산 전승 보존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