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경찰서는 28일 전국 수산물 도매상을 대상으로 수억 원대의 물품을 납품 받은 뒤 달아난 A(44)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검거했다.

A등 일당은 2012년 2월 초순경 남양주시에서 유령사무실을 차려놓고 제주, 부산등지 수산물도매점으로 참조기 등 수산물을 구입하면서 그 대금을 선불로 지불해 업주를 믿게하는 수법으로 지난 2월24일 경기지역 수산물 도매상 B(54)씨로부터 참조기 290여 상자 시가 3380여만 원 상당을 납품받아 달아나는 등 올해 1월부터 2월 사이 총 8곳의 도매상을 통해 3억6700만원어치의 수산물을 납품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은 전국 대부분의 수산물 도매상들이 사업자등록증만 확인되면 전화상으로도 거래가 손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으며, 실제로 A씨 등은 각 도매상들에게 타인의 명의를 빌려 만든 사업자등록증 사본을 팩스로 보내 안심시켰다.

이들은 거래 초기 소량의 수산물을 거래하며 신용을 쌓은 뒤 한꺼번에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1000만원 상당의 수산물을 납품받아 그대로 달아났다.

이들은 경기 성남시와 남양주시, 경북 구미시 등 전국을 돌며 1개월 단위로 계획을 세운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의 수법 등으로 미뤄 또 다른 범행이 상당수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나머지 공범 3명의 소재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