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남선면 35번 국도 남선터널 인근에서 19일 오후 9시 58분경 승용차량과 SUV차량이 추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안동시 남선면 35번 국도 남선터널 인근에서 승용차량과 SUV차량이 추돌해 화재가 발생, 안동소방서에서 출동한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길안방면으로 가던 B씨(30)의 SUV차량이 남선터널 통과 후 100여m 떨어진 지점에서 A씨(52)의 승용차를 추돌한 채 70~80m를 밀고 가다 난간을 들이받으면서 두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승용차에 타고 있던 A씨와 일가족은 사고의 충격으로 인해 차량 내부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참변을 당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A씨와 A씨의 부인(43·여), 아들(20) 등 일가족 4명이 숨지고, B씨는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견인차 운전자 B씨는 "사고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차량 2대가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며 "차량에 보관하고 있던 소화기 2대를 살포했지만 불길을 막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A씨의 일가족은 이날 가까운 친척에게 '바람을 쐬러 나간다'고 한 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혈중알코올농도 0.061%의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한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하고 목격자와 현장정황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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