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일직면 조탑리 입구 풍천-일직 급수지역 확장공사 현장에서 31일 오후 2시경 매설된 상수도 관로가 파열되면서 수 톤의 물과 토사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풍천-일직 급수지역 확장공사 현장에서 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이번 사고는 도로 법면에 매설된 상수도관의 접합부분이 수압을 견디지 못해 발생한 사고로 전해졌으며, 상수도관에서 터진 물과 법면에서 유출된 토사가 남안동 IC방향 조탑리로 접어드는 도로의 1개 차선을 막는 등 일대가 흙과 물바다로 변해 이 일대를 통과하는 차량이 불편을 겪었다.

풍천-일직 급수지역 확장공사는 지난 2010년 3월17일 착공해 최근 준공 검사를 앞둔 상태에서 테스트 작업이 진행 중이었으며, 사고가 난 구간의 관로는 지난해 11~12월 A업체가 매설작업을 마무리한 곳으로 불과 4개월 만에 관로 접합부분이 어긋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관로는 동상방지층 1~1.25m 아래 매설하지만 이 구간의 관로는 법면에서 불과 0.4~0.5m 아래 부분에 매설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안동시청 관계자는 "법면 매설부분에 대한 설계도면을 확인한 후 부실여부가 있다면 전체적인 보완작업을 거쳐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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