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와 봉화군 수해현장에는 21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방문해 시장?군수와 피해복구 대책을 논의하는 등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만나 신속한 수해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박남서 영주시장은 추 부총리에게 지역의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수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정부 차원의 전폭적 지원이 시급하다"며 신속한 지원을 건의했다.

더불어, 영주시가 재해예방을 위해 추진 중인 △영주동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풍기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 정비사업 △석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등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추 부총리는 산사태 예후를 파악해 마을주민을 빠르게 대피시켜 인명피해를 예방한 영주시 단산면장, 단곡2리 마을 이장을 격려했다.

또, 이재민 20여 명이 임시로 거주하는 단곡2리 마을회관을 찾아 구호 물품을 전달하면서 "긴급 생계비 지원 등을 통해 조속히 생활 안정을 뒷받침하고, 주택복구 등을 위한 정부지원금을 확대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이날 봉성면 우곡리 산사태 피해 현장을 찾은 추 부총리에게 피해 상황을 보고하고 신속한 피해복구 지원과 재해예방 시설 보강을 건의했다.

추 부총리는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통령께서도 과할 정도의 대응을 당부한 만큼 피해복구가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피해지역에 신속하고 충분한 재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봉화군은 13일부터 15일 사이 내린 폭우로 사망 4명, 주민대피 56세대 87명, 주택침수 90동, 농경지 및 농업기반시설 427ha와 도로?하천 등 공공시설 121개소 등의 피해를 보았다.

한편, 이날 영주시 단곡리 주택침수 현장에는 추 부총리 방문에 앞서 낯 12시 박정환 육군참모총장도 방문했다.

추 부총리는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신속히 수해 복구를 지원하겠다"며 "피해 규모 산정, 재난복구계획 수립 등 절차가 완료되기 전이라도 배수시설 보강, 농어촌 주택복구 등 긴급한 복구 소요는 먼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영주시장과 봉화군수는 "지역 아픔의 현장을 한걸음에 달려와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준 부총리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었지만, 주민들이 피해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오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만큼 두텁고 촘촘한 지원을 요청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