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2개 시군과 비상 태세를 유지하며 13일부터 시작한 호우의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우 전선 정체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철우 도지사는 15일 오전 6시 도 상황실에서 영상회의를 통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8시 30분 부단체장들이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호우대처상황 점검회의에 직접 참여해 경북지역 피해 대책과 현장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것과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회의에서 밤사이 내린 호우로 인명피해 발생 사항과 구조현황 및 대처계획 등을 보고했으며, 신속한 구조와 응급복구를 위해 경찰·군부대·소방 등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점검회의 종료 후 道 협업부서, 22개 시군, 한국전력공사, 한국농어촌공사, 경북교육청, 군부대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호우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과 대처계획을 논의하고 ①호우피해가 심각한 예천, 문경, 영주, 봉화 등 지역의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②고립 지역 대피와 ③추가적인 인명피해가 없도록 우선적 안전대피 ④비상대응체제를 유지와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댐 방류량이 많은 하류 범람 위험지역 가구는 경찰을 동행한 강제성 대피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소방과 군 병력을 동원해 신속한 구조작업과 인명피해 최소화를 재차 강조했다.

경북에 추가로 많은 비가 예보됨에 따라 산 아래 유실지역과 위험징후 발견 시 주민들의 신속한 사전대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 줄 것도 당부했다.

한편, 경북은 이번 호우로 16일 오전 6시 현재 최대시우량 34.0㎜(문경 가은)를 기록한 가운데 영덕ㆍ울릉(주의보)을 제외한 19개 시군 전역에 호우경보를 발효 중이며 사망 17명(예천7, 영주4, 봉화4, 문경2), 실종 9명(예천9), 부상 18명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또한 1471세대 2166명(귀가: 428세대 603명 / 미귀가: 1043세대 1563명)이 대피하고 주택 10464가구에 정전(15일 23:00 10112가구 복구 작업 완료, 미복구 352가구) 피해가 발생했다.

농작물 1562.8㏊(영주138, 상주88.9, 문경532, 청송12.3, 예천441.6, 봉화350)가 침수ㆍ유실됐으며 도로 사면유실 39개소, 제방 유실 30개소, 도로 32개소(국도 2, 지방도 8, 군도 9, 기타 13) 통제, 철도 3개 노선의 운행을 중단하는 등 포항·울진↔울릉 항로를 전면 통제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기록적인 폭우에 위험지역이 따로 없다. 시군별 대피지역을 철저히 확인 조사해서 더 이상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라"며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가용한 인력 및 자원을 총동원해 응급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