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경찰서는 18일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 상습적으로 주차 차량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절도)로 A씨(23)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6월14일 오전 3시20분쯤 안동시 운안동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 주차된 B씨(52)의 1톤 화물차에서 현금 90만원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20차례에 걸쳐 현금 677만원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주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추적에 나서, A씨가 CCTV에서 사라지는 마지막 지점에 잠복해 산으로 올라가는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15년 가출해 안동의 한 야산에서 생활하며 새벽 시간대 산에서 내려와 문을 잠그지 않은 차량만 골라 범행했다. 훔친 돈은 인근 마트나 편의점에서 식품 구입비 등 생활비로 사용했다.

산에서 생활해온 A씨는 성인 한명이 들어갈 수 있는 구덩이에 우산 2개를 엮어 지붕을 만들어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가출한 뒤 직업 없이 2년간 산에서 생활한 점 등으로 미뤄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2017-04-19 10:40:22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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