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산업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경북이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이하 진흥원)을 중심으로 지역 콘텐츠산업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경상북도 신도청시대와 한반도 허리경제권 활성화의 시대적 과제를 안고 콘텐츠산업 생태계 조성의 치열한 현장에 진흥원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함께 발표한 '2016 콘텐츠산업 통계조사' 결과에 의하면, 경상북도는 2015년도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의 1.2%인 1조 1,6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진흥원 설립년도인 2012년 콘텐츠산업 매출액인 8,230억원과 비교해 3년 동안 3,446억원, 약 42% 상승하는 약진을 보였다. 연도별 매출액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띄고 있어, 경상북도 콘텐츠산업의 밝은 미래를 보여준다.

진흥원의 '경상북도 콘텐츠산업 중장기계획'에 의하면 2024년까지 전국 콘텐츠산업 매출액의 3%(약 3조원)를 점유하며, 입주기업 약 450여개 육성과 누적매출액 1,500억원 달성, 15,000명의 콘텐츠산업 누적 교육생 배출 등의 구체적 목표제시를 통해 경상북도를 명실공히 지역을 선도하는 콘텐츠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 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말 경북도청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개최된 경북 북부권 생명그린밸리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경상북도 북부권 7대 新성장동력으로 '문화 ICT융복합'과 '스포츠융복합'산업 육성전략을 논의했다. 또한 청년일자리 및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안동 문화산업진흥지구 조성·확산 및 콘텐츠산업을 활용한 '창업 인큐베이팅' 추진전략을 통해 진흥원을 중심으로 한 안동 구도심을 경북 콘텐츠산업의 선도지구로 조성한다.

지역여건과 산업환경 분석을 통해 도출된 대표정책 사업으로는 '콘텐츠 브랜딩'과 'ICT융복합 콘텐츠', '전통문화자원의 고급화'이다. '콘텐츠 브랜딩'은 경상북도의 농·수·축산물에 콘텐츠산업을 접목해 상품의 고급화 및 신규 유통창출이 목적이며, 진흥원이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6차 산업에 적용한 개념이다. 창업과 창직의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경북콘텐츠코리아랩'사업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ICT융복합 콘텐츠'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춤형 산업육성 전략으로 콘텐츠산업과 ICT(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여 신시장 및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청송 아이스클라이밍에 AR(증강현실)기술을 접목한'청송 알피GO 프로젝트'및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을 미디어파사드 전시공간으로 탈바꿈시킬 '홀로그램 기반 콘텐츠 제작지원'사업 등이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천년고도 경주 관광 활성화를 위한 VR체험존 구축'사업(사업비 34억원)이 확정되면서 침체된 경주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문화자원의 고급화'는 안동의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의 동화에 기반한 동명 타이틀의 '엄마까투리' 애니메이션 제작, 영양 밤하늘보호구역의 청정한 자연을 소재로 한 '별정원사와 플루토3D' 애니메이션, 해양문화자원의 보고인 독도 소재의 '독도수비대 강치'와 영주 순흥지방 내방가사 덴동어미 화전가를 활용한 '마당놀이 덴동어미' 등 경상북도 23개 시·군 전통문화자원에 기반한 지역맞춤형 '1시·군 1킬러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다.

김준한 진흥원장은 "진흥원 설립 5년의 성과를 기반해 수립된 콘텐츠산업 중장기 발전계획(2016~2024) 추진을 통해 경상북도 콘텐츠산업의 지속적 성장과 체계적 지원전략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2017-06-12 11:20:17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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