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호 경북도의원(건설소방위원장)은 지난 29일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안동 길안천의 하천유지수 실태와 하상 퇴적물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조사활동을 전개했다.

이 자리에는 경북도청 양정배 건설도시국장과 한홍규 하천과장, 경북도의회 배만규 건설소방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안동시 김원일 재난안전과장, 조정묵 길안면장 등 관계공무원 10여명이 자리를 함께해 현장회의를 진행했다.

길안천은 안동시민의 식수원이고, 주변은 국내 최대의 사과경작지로 농업용수 확보가 절대적이지만, 유례가 없는 가뭄으로 인해 하천바닥이 말라붙는 등 농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더욱이 길안천에는 토사 퇴적이 크게 진행됐도, 특히 수년간 갈수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하천 내 보와 보 사이에 불량한 퇴적물이 누적되어 다수의 하중도가 생겨났다. 또한 여기에 수목들이 큰 숲을 이루어 물그릇을 축소시키고, 홍수 시에는 유속을 저해하여 범람위험을 내재하는 등 하천기능이 크게 저하된 상태였다.

이뿐만 아니라 하류인 길안-임하 구간은 상류에서 유입되는 수량의 절대부족으로 자연부락에서 흘러드는 각종 생활하수가 정체되어 악취가 진동하여 '일급수 하천'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였다.

현장회의에서 관계자들은 "생태환경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토사와 불결한 퇴적물을 제거하고 물그릇을 회복시키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을 표시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명호 건설소방위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5-6월 고온현상이 일상화되고 있고 상습적인 가뭄으로 건천화가 심해지고 있는 상태에서 하천유지수 확보에 한국수자원공사의 진정성 있는 접근자세가 긴요하다."며 "안동시와 경상북도가 하천기능 회복사업에 유기적인 협력을 모색해 중앙 재원이 투입될 수 있는 근원적인 정책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7-07-03 11:33:35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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