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3월 2일 오후 6시 무술년(戊戌年) 정월 대보름을 맞아 낙동강변둔치에서 달집태우기 행사를 개최했다.

달집태우기에 앞서 기원제에서는 권영세 안동시장과, 김성진 안동시의회의장과 시의원, 김명호·이영식·김위한·김인중 도의원, 권오을·권택기 전 국회의원, 박영수 안동경찰서장 등이 헌관으로 술을 받고, 이동수 안동문화원장이 시민의 안동발전, 무사안녕, 풍년기원을 내용의 축문을 낭독했으며, 지역 각 기관단체장들과 안동 시민들도 함께 기원문을 고축했다.

이후 참석한 내빈들과 시민들은 저마다 적은 소원이 주렁주렁 매달린 달집에 불을 점화했으며, 행사에 참석한 가족들과 아이들은 풍등을 올리거나 쥐불놀이로 불의 향연에 동참했다.

달집에 불이 올라가자 낙동강 둔치에 모인 1천여 명의 시민들은 저마다 가족의 무사 안녕과 시험합격, 취업 등의 소원을 빌었으며, 달집을 배경으로 자유롭게 사진을 찍는 등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안동시 태화동의 권기철(53)씨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올해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아들이 공부 열심히 해 꼭 좋은 대학에 합격하기를 빌었다."며 "올해는 우리가족 모두 웃음이 넘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와룡면의 권성순(77)씨는 "외지에 있는 아들·딸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빌었다."며 "꼭 소원이 이뤄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보름달은 풍요의 상징이고, 불은 모든 부정과 사악을 불살라 버리는 정화의 상징으로 생각하여 달집태우기는 부족함이 없는 넉넉한 새해와 질병도 근심도 없는 밝은 새해를 맞는다는 희망이 담겨 있다.

               <관련사진>

2018-03-02 19:26:34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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