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도심공원 지키기 범 시민연대는 4월 4일 오전 11시 안동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동시의 공원일몰제 대책 민간특례 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안동시가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중 2020년 7월 도시공원 일몰을 앞두고 있는 옥동의 '옥현공원', '옥송상록 공원'과 정하동의 '낙동공원'에 대해 민간공원 특례제도를 이용한 공원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공원일몰제에 대한 아무런 준비나 대책 없이 시간만 보내다가 결국 내년 7월에 해제되는 공원에 대해 건설업자에게 최대 20%에 이르는 국공유지 매입권과 사유지 강제 수용권을 허용하면서 사유재산 침해와 특혜시비 논란으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한다는 문제를 일으키는 민간공원특례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에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이어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마치 70퍼센트의 공원이라도 존치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인 것처럼 포장하는 안동시의 입장은 '사탕바른 사약'을 먹이는 것이나 다름없는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안동시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원과 아파트로 개발하려는 세 곳(옥현, 옥송상록, 낙동공원)은 아파트와 상업지역이 밀집된 도심 요지로서 더 이상 아파트가 지어진다면 출퇴·근 시 교통대란과 주차난이 불 보듯 훤하게 일어날 것이며, 도심이 뜨거워지는 열섬현상과 미세먼지 공포를 증폭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동은 이미 아파트 공급과잉과 신도청으로 인구 유출로 인해서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생기면서 아파트 가격하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이때에 오히려 일몰제에 몰린 공원을 100% 공원으로 개발해 조금이라도 쾌적한 도심공간을 만들어 나간다면 인구 유출을 막고 시민의 재산권을 유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이들은 "2017년 당시 옥현, 옥송상록, 낙동공원에 공원을 조성하는 예산이 토지매입과 공원개발비용을 합해 총 611억 정도에 불과 했다. 한 평의 땅이라도 좀 더 공원을 만들기 위해 다른 지자체에서는 직접 매입이나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100% 공원을 존치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마당에 안동시는 특혜성 논란까지 일으키면서 공원을 축소하는 어리석은 정책을 멈추어야 한다.".며 "안동시는 '안동시예산 1조원 시대', '부채제로'의 홍보에만 열 올릴 것이 아니라 정작 시민을 위해 어떻게 예산을 써야하는지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2019-04-04 19:58:59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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