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 12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1년 국비예산을 2020년 대비 25% 증액(41억원)된 200억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국학진흥원은 그동안 소장 국학자료를 활용한 신규 일자리사업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를 위해 조현재 원장은 관련부처와 국회를 수차례 방문하여 설명회를 갖는 등 국비 확보에 온 힘을 쏟아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

한국국학진흥원의 2021년 총 예산규모는 360억원으로 국비 비율은 56%에 달한다. 최근 3년 동안 국비는 2019년 123억원, 2020년 161억원, 2021년 202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2021년 국비 예산이 투입될 주요사업은 ▲국학진흥 정책기반조성사업 38억원 ▲국학진흥 청년일자리사업 25억원 ▲국학진흥 실버일자리사업 10억 원(신규)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사업 124억원 ▲세계기록유산 홍보지원사업 3억 천만 원 ▲에너지효율화사업 1억 7처만 원(신규) 등이다.

2021년 국비 예산의 대부분은 일자리창출에 투입된다. 한국국학진흥원은 내년에 청년 125명, 실버 500명, 이야기할머니 4,000여 명 등 4,6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국학진흥청년일자리사업은 2020년부터 10년간 매년 100여명의 청년을 고용해 국학자료의 국역과 디지털화를 추진함으로써 청년들에게 안정적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2021년도 신규사업인 실버일자리사업은 근대기록자료를 조사·수집·정리하는 역할을 수행할 기록유산 조사원을 양성하는 것으로, 2021년부터 50~60대 중장년층 500명을 선발해 일정 교육과정을 거쳐 현장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2020년에 1,300명을 선발해 총 2,765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550명 선발하여 4,000명이 현장 활동에 나서게 된다.

국학진흥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유교책판'과 '국채보상운동기록물', 국보인 '징비록' 등 총 63건 70,695점의 문화재를 비롯해 고서·고문서·목판 등 57만여 점의 국학자료를 보유한 국내 최다 민간 기록자료 소장기관이다. 따라서 이번 국비 확보를 통해 사업 영역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전통기록유산국역사업과 소장 자료 디지털화를 더욱 가속화함으로써 국학의 대중화와 현대화에 한층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조현재 원장은 "확보된 내년 예산으로 국학자료를 활용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경제활성화와 국가의 문화 역량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0-12-09 10:56:22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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