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국종합레슬링 선수권대회 겸 제 19회 추계 전국대학 레슬링대회가 1일 안동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대한레슬링협회가 주최하고 안동시 체육회와 안동시레슬링협회, 경북레슬링협회가 주관하는 대회로 오는 12월 5일까지 5일간 중등부(12체급), 고등부(12체급), 대학부(8체급), 일반부(7체급), 여자 학생부(8체급), 여자 일반부(7체급) 등 6개부에 걸쳐 전국에서 1천 5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기량을 겨루게 되며, 대회 개막식은 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매 경기는 2분 3회전, 토너먼트(승자진출전) 방식으로 진행되며 남자부는 자유형과 그레꼬로만형 경기로 나눠 실시되며, 여자부는 자유형 경기만 치러진다. 단 남자 중등부에 한해 한 선수가 양형에 출전이 가능하다. 단체전은 남자부만 해당되며 별도 경기 없이 개인전 상위 입상자를 채점하여 팀별 순위를 가리고 시상한다.

안동시 체육회 관계자는 "젊음과 패기가 폭발하는 레슬링의 수준 높은 경기를 많은 시민들이 관람해줄 것"을 당부하며 "이번 대회를 통해 주옥같은 안동의 이미지와 가치가 전국에 널리 알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안동의 레슬링 역사는 1981년 대구·경북 분리 후 완전 불모지였던 것을 현 안동시 생활체육회 실무부회장을 맞고 있는 김희엽씨가 각 학교 체급별 급조로 경상북도 도민체육대회에 참가해 3위에 입상한 것이 안동 레슬링의 시발점으로, 이런 레슬링 불모지에 전국 레슬링 대회가 유치 된 것은 경이적인 것으로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 레슬링 협회의 요청을 받아 이번 대회를 유치하기 까지 3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며 "1천 5백명 이상 안동을 방문하는 만큼 지역 경제에 많은 도움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동시의 이번 대회 유치는 지역 경제를 생각한 홍보성 유치에 중점을 둔 탓에 지역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교육적인 중요성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요즘 학교에서 체육 수업의 중요성이 많이 희박해 졌다 하지만 안동서 처음 열리는 레슬링 대회인 만큼 안동 교육청과 연계한 지역 학생들의 체육수업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간과했다는 것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치러진 많은 대회에 교육청을 통해 각 학교에 홍보 공문과 학생들에게 경기 참석을 유도하는 시도를 해보았으나 실내체육관의 경우 경기장이 도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리상의 이유와 시간상의 이유로 인해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학교 측에서도 고등학교 기준 50분이란 체육 수업 시간에 경기장을 방문하는 것은 무리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의 말대로 라면 3년 전부터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예산을 들인 결과로 얻는 소득이 1천 5백여 명의 선수와 임원 가족들이 5일 동안 안동에 머물면서 얻는 지역 경제 활성화외에 아무것도 없다.

레슬링 불모지인 안동에 엘리트 체육으로서 레슬링을 보급 발전시키겠다는 준비는 없이 일회성 유치로 잠깐의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대회를 유치 한다는 것은 3년을 준비와 많은 그에 따른 예산소비의 중구난방 적인 유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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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1 18:58:04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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