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범 한나라당 안동시당협위원장이 17일 초대 국회 대변인으로 임명된다. 국회 대변인은 이번에 신설된 직책으로 김형오 국회의장의 구상이다. 

국회의 대언론, 대국민 '소통'이 필요하다는 요구에서 내려진 결정으로 국회사무처의 위상 변화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허위원장의 대변인 임명은 한나라당이 4월 당협위원장의 교체를 앞두고 내린 결정이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역의원(친박계)과 원외 당협위원장(MB계)이 공존하고 있는 당협이 전국적으로 18군데에 이르는 가운데, 임기 만료에 따른 교체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관계자는 "국회업무가 복잡다양해짐에 따라 국회를 대변할 폭넓은 식견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가 필요하다." 며 "허 위원장은 모든 것을 두루 갖춘 가장 적임자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지난 18대 총선 후 김광림의원과 허위원장의 어색한 동거에 불편해 했던 안동지역 주민들은 대체적으로 반기는 분위기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과 관련하여 관심이 집중됐던 차기 당협위원장 자리를 두고 허위원장의 거취 결정으로 논란은 말끔히 해소 됐으나 일부에서는 차기를 노리는 그의 영향력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운안동 신모(남.49세)씨는 "솔직히 허위원장은 아까운 인물이다. 국가를 위해 큰일을 할 것이라는 기대는 늘 하고 있었다." 면서 "안동출신 권영진, 권택기, 김노식, 김광림의원과 함께 대승적 차원에서 안동발전을 위해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제 안동은 도청이전 결정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김광림의원의 성공적인 국비확보 등 기축년의 출발이 한결 가벼워졌다. 

18대 총선이후 갈라졌던 민심이 이번 일을 계기로 새 출발을 하는 시발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09-02-17 15:39:30 / 이상우 기자(ls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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