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의 안동방문 10주년을 맞아 안동하회마을에서는 영국여왕이 한국 방문 중 안동 하회마을을 찾았던 이유를 환기하고, 그 문화적 맥락을 공유하고자 21일부터 영국여왕 안동방문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지난 1999년(4월 19일부터 22일까지) 당시 엘리자베스 Ⅱ세 영국여왕의 한국방문은 영국 여왕의 첫 한국 방문이라는 큰 상징성을 지니고 있었으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동양의 정취가 가득하고, 가장 한국적인 곳'에서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생일을 맞고 싶다는 여왕의 뜻에 따라 안동방문이 추진되었으며, 여왕은 안동방문을 마친 후, "안동은 가장 이상적이고 훌륭한 전통과 문화를 겸비한 미래의 도시"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은 곳이다.

이에 안동시는 여와의 안동방문 10주년을 맞아 여왕이 생일상을 받은 하회마을에서 26일까지 6일간 하회마을에서 영국 여왕이 전한 평화의 메시지를 실현할 다양한 행사들을 마련하여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이번 10주년 기념행사에는 마틴 유든 주한영국대사 부부가 안동하회마을을 방문에 영국여왕이 다녀간 발자취를 직접 느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영국대사 부부는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에 대해 "영국에도 역사와 전통이 깊은 마을이 있지만 하회마을은 상당히 흥미로운 곳이라고 느껴진다."며 "영국의 전통 있는 마을과 서로 배울 수 있는 상호 교류를 한다면 서로 발전해 나갈 것이며, 안동시에서 요청한다면 기꺼이 도울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마틴 유든 영국대사는 하회마을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연신 감탄사를 터뜨리는 등 하회마을의 정취에 빠진 모습이었으며, 궁금한 점을 묻는 등 큰 관심을 보였고, 대사의 부인 또한 영국여왕 방문당시 받은 생일상을 보고는 "이렇게 아름답고 훌륭한 음식은 처음 본다."며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매우 흥미 있다는 듯이 관심을 기울였다.

이들은 약 1시간가량 하회마을을 둘러 본 뒤 하회마을 내 서애 유성룡 선생의 집인 충효당에서 준비한 오찬을 즐기는 시간을 가진 뒤 국내 유일의 백파이프 연주단을 앞세우고 1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만송정으로 자리를 이동해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의 기념식에는 마틴 유든 영국대사부부와 김휘동 안동시장, 김관용 경상북도 도지사, 유석우 안동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하회마을 충효당 손 류영하 등을 비롯해 안동시 유관기관장 및 관광객 등 2백여 명이 참석해 영국여왕의 안동방문 10주년을 축하했다.

기념식에서 마틴 유든 대사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의 방문 기념식에 참석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으로 오기 전 여왕님을 접견하였을 때 여왕님은 1999년 안동방문 당시를 생생히 기억하며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음을 가르쳐 줬다."고 밝혔다.

또한, "여왕의 안동방문은 아주 특별한 행사였으며 이곳이야 말로 여왕님이 직접 보시지 않으면 안돼는 곳이란 생각이 든다."며 "여왕님 방문 10주년 기념생사의 축하인사를 기쁜 마음으로 전한다."고 강조했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오늘 이 자리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10년 전 하회마을을 방문 한 것을 기념하고 하회마을을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보호하기 위한 자리"라며 "영국여왕 방문 후 안동 하회마을은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었고 이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준비하고 있어 옛 것의 보존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위한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 영국여왕 1주년 기념행사에는 하회 별신굿 탈놀이를 비롯해 전통혼례시연, 내방가사경창, 전통악기 연주, 국악공연, 장승퍼포먼스, 선유줄불놀이, 유훈·가훈·명훈 써주기 등의 볼거리와 함께 하회탈 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천연염색체험, 전통음식 시연회 등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어 행사기간 하회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관련사진>

2009-04-21 19:05:29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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