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향교는 지역의 80세 이상 노인을 위해 22일 오전 11시 안동회관에서 기로연 자리를 마련했다.

안동향교의 주관으로 열린 이번 '기로연'은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의 전승과 함께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시키고, 지방유림 및 지역주민들의 문화 향수 기회를 넓히는 등 전통 민속문화를 전승하고자 매년 5월중 열린다.

특히, 이번 전통문화(기로연) 시연에는 김휘동 안동시장을 비롯해 안동향교 류기홍 전교 및 지역 노인 1백여 명이 참석해 안동향교 측이 준비한 술과 음식을 대접받으며, 국악공연을 즐기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안동시장(김휘동)은 인사말을 통해 "안동은 유교사상이 그 어느 지역보다 진한 곳이다."라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준 안동향교 측에 감사하고, 만수무강을 기원 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로연'에 참석한 태화동의 한 노인은 "우리들을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라고 밝혔다.

'기로연'은 조선시대 1395년(태조4년) 태조가 환갑이 되어 '기로호'에 들어가 월로 신하들에게 처음으로 '기로연'을 베푼 후 봄·가을에 연례적으로 시행되었으며, 기로소에는 들어가는 일정 규칙이 있어 정2품 이상 문관벼슬을 지낸 사람 가운데 70세 이상의 원로들만 출입할 수 있었다.

이 기로소에 들어온 원로 신하들에게 정기적으로 잔치를 벌였는데 이를 기로연이라 했고, 기는 '나이가 많고 덕이 두텁다'라는 뜻으로 70살이 넘은 노인을 가리켰고, 80살이 되는 것을 노라고 해 70살이 넘어야 노인이 되는 것이고 노인은 나이가 많을 뿐 아니라 덕이 두터운 사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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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2 13:22:39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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