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개성과 지역의 특수성을 살린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안동시 길안면 '길안초등학교'를 찾았다.

  분교(길송분교)포함 전교생 89명, 지도교사 11명으로 전형적인 농촌 마을에 소재한 길안초등학교는 경상북도 교육청 지정 교원능력개발평가선도(시범)학교로서 교사, 학생, 학부모가 서로 신뢰하는 공교육의 실천과 사교육 기회가 부족한 농촌 학생들의 열악한 지역적 교육환경을 학교 교육을 통해 해결하여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길러 주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시골아이들의 큰 꿈을 키워가고 있다.

  '교원능력개발평가'는 동료 교사와 학생 학부모까지 참여해 교사의 수업활동을 평가하는 제도로 교육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우리 교육부의 노력의 의지로 표명된다. 교원능력개발평가는 지난 2005년부터 논의되어 왔으며, 시범학교도 운영했으며, 현재 교육평가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이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2008년부터 시범 실시중인 교원평가제가 법제화 되면서 국공립은 물론 사립학교 등 모든 초중고교 평가방법은 동료 교사 교장 교감이 참관수업을 하고 학부모는 수업 참관 후 만족도를 조사하고 학생은 수업 만족도 자기평가를 하게 된다 .

  특히, 길안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길러주어 작은 학교지만 큰 꿈을 키워가는 교육, 다양한 학습 경험을 스스로 체득하도록 도와주는 교육, 미래사회 적응력 갖추기 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2007년부터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해오고 있다.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첫째, '자성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코너' 를 활용한 자신감을 키워주는 교육은 중앙현관 계단 전면에 '자성예언코너'를 설치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공한 삶을 사는 사례 등을 소개하여 운영 하는 곳으로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하고 자신감이 결여되어있는 농촌아이들이 '나도 자신감을 가지고 꿈을 키워 가면 성공할 수 있다'는 다짐을 해 보는 코너로 활용하면서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둘째, 관내 기관장들에게 지역 교육의 현황을 바르게 이해하고 지역 교육발전을 함께 고민해보는 '간담회'를 갖고, 교원능력개발평가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 학교 측에서의 설명과 토론을 하고 질 높은 교육활동의 모습을 참관하여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를 주기위해 행사를 가졌으며, 다양한 협의를 통해 길안 교육의 발전을 함께 걱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셋째, 학교교육은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풀어 나가기위해 찾아가는 '학부모 연수' 서비스를 실행했으며, 저녁 시간에 마을 단위로 방문하여 교육상담도 하고 학교교육에 대한 의견도 수렴하고 위로하면서 자녀 교육을 위한 노력을 함께 했다.

  넷째, 본교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단소·대금부·풍물부·댄스스포츠 부 등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즐겁고 자신 있는 학교생활을 하고 있으며, 특히 원어민 강사 초청 영어교육, 컴퓨터 부의 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다섯째, 지역교육공동체와 함께 풀어가는 교육활동을 전개하여 '안동여성농업인센터'와 연계하여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상호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돕고 있다.
학교 방과 후 교육활동을 마치면 '안동여성농업인센터'로 가서 교육활동을 하고 귀가한다. '찾아가는 김홍도 미술관' 초청 학습에서 센터는 프로그램 운영의 모든 경비를 부담하고 학교는 장소, 교수기기 등을 제공하였고, 토요일과 휴일에 아이들은 '한국전쟁기념박물관' 견학 및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았다.

  여섯째, 교육 기관외의 타 기관에서 주최하는 여러 가지 프로젝트에 응모하여 농촌의 학생들이 경험해 보기 힘든 다양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했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낙동강 수계사업의 일환으로 '낙동강 알라들! 세계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초등영어지원 프로그램 사업을 하고 있으며, 본교는 1,3주 토요일마다 원어민 수업을 실시하고 있고 또한, 수자원개발공사 '물사랑'교육 프로젝트에 응모하여 우수 계획서로 선정되어 300만원의 예산지원과 함께 '물사랑'프로젝트 사업에 참가하고 있으며, 한국과학문화재단에서 실시하는 'YSC(청소년 과학 탐구반)'에 공모하여 본교의 길송분교가 운영 대상 학교로 선정되어 1,300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도시의 학생들에 비해 소외된 분교생을 대상으로 과학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자 항공, 로봇, 화학, 공작, 과학퍼즐 등의 여러 가지 과학 활동을 통하여 다양한 과학적인 원리를 넓게 체험하고 있으며, 이 활동으로 미래 과학자의 꿈을 심어 주게 됐다.

  한편, 조주영 길안초등학교 교장은 "꿈, 사랑, 창의를 가꾸는 작지만 행복한 학교라는 이름의 교육 풍토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경상북도 교육청 지정 교사능력평가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교원들에게는 교직의 전문성 신장을 꽤하고, 학생들에게는 양질의 학습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되었고, 교육의 본질추구를 위한 전교직원의 의지와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앞서가는 길안 교육으로 우뚝 세우겠노라"고 밝혔다.

2007-06-26 19:01:43 / 황준오 기자(joon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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