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소방서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조상들의 묘소를 찾아 벌초와 성묘가 늘어나면서 시민들이 벌에 쏘이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 각별히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안동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6시 30분경 영양군 하원리 한 야산에서 가족과 함께 벌초를 하던 김모씨(48,남)가 벌떼들의 공격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올해는 여름철 계속된 폭염으로 인해 공격성이 강한 무리의 번식률이 예년에 비해 20~30%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안동·영양·청송 지역의 경우 2006년 총 45건이었던 벌관련 출동이 금년 들어 9월 현재 95건이 넘어 지난해 대비 2배에 달하는 등 벌관련 출동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산을 찾을 시 벌 관련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많아 각별히 주의가 요구된다.

  안동소방서는 산을 찾을 시 벌에 쏘이는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벌을 자극할 수 있는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향수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노란색이나 흰색 등 밝은 계통 의류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맨살이 드러나지 않도록 긴옷을 입고 입산하도록 당부했다.

 특히, 벌초를 시작하기 전 벌초할 곳을 미리 둘러보며 지형을 익히고, 지팡이나 긴 막대를 사용해 벌집이 있는지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벌집 발견시 무리한 작업을 강행하지 말고 보호 장구를 착용 후 스프레이 살충제 등을 사용해 벌집을 제거 후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또한, 벌집을 건드린 경우 손이나 손수건 등을 휘둘러 벌을 자극하는 행위는 절대 삼가고,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가능한 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리는 것이 좋다.

  한편, 안동소방서 관계자는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산을 찾을 시 반드시 해독제 등을 사전에 준비해 사용법을 미리 익혀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2007-09-08 12:38:40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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