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서원 추계향사례(秋季享祀禮)가30일 새벽 1시 서원 내 상덕사에서 엄숙하고 경건하게 봉행됐다.

  도산서원 향사례는 퇴계선생의 유덕(遺德)을 기리고 추모(追募)하는 행사로 매년 춘추 이월 팔월의 중정일(中丁日)에 봉행하며, 민간차원 최고 최대의 전통적인 제례행사로 500여 년간 향사의 원형을 고스란히 계승해 오고 있다.

  향사례가 봉행된 상덕사(보물제 211호)는 퇴계 선생의 위패를 봉안한 사당으로 주향위는 "퇴계 이선생"이고 배향위는 "월천 조공(月川 趙公)으로 두 분을 모시고 있다.

  이날 봉행된 추계향사는 지난 28일 도산서원에 도착한 제관들이 동·서재와 한존재에서 하룻밤을 유숙하고, 29일 전교당에 모여 상견례와 각자의 역할을 정하는 분정안을 작성했으며, 제관들은 제수로 쓸 짐승의 생육상태를 검사하는 생간의식을 전교당 전정에서 행한 후 오후 6시경 제사상을 차리는 진설을 했다.

  향사는 30일 새벽 1시경 도산서원 의례절차에 따라 찬자의 인도 하에 엄숙하고 경건하게 진행되어, 초헌관에 이동화(영천)씨가 아헌관은 정민근씨, 종헌관은 이종남(고성)씨가, 분헌관은 김상동(안동)씨가 행했으며 30여명의 유림대표가 함께 참석했다.

  한편, 퇴계 선생을 봉안한 서원이 도산서원 이외에도 전국에 30여 개소 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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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30 09:32:16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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