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안동시장은 12월12일 오전10시30분 안동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한·미 FTA 찬성 관련 발언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권영세 안동시장이 한·미 FTA 찬성 관련 발언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권시장은 "최근 우리나라가 칠레, 싱가포르, 페루, 인도, EU, 미국 등과 연이은 FTA 체결로 지역경제의 기반인 농업분야에 어려움이 닥쳐오고 있다며 위기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한 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은 국가경쟁력 측면에서 시급히 처리되어야 할 사안이며, 우리 농촌도 FTA를 극복하고 단순 생산하는 농업에서 벗어나 경쟁력을 갖춘 경영하는 농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농기계 임대사업 확대로 농가의 부담을 줄여 부자농을 육성하는 등 농촌 농업발전에도 힘써 나가겠다」라고 피력하여 오해를 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더불어 민감한 시기에 사려 깊지 못한 표현으로 시민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 안에 담긴 깊은 뜻도 함께 살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자신의 표현이 FTA 찬성의 의미가 아니라 "FTA 체결로 관세장벽이 철폐됨에 따라 지역 경제의 근간인 농업이 더욱 어려움에 놓일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우리에게 다가온 현실과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고취하고 FTA 체결로 인한 농촌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정부 정책과 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작지만 강한 농업, 부자농촌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권시장이 일부 시의원들과 안동시 야권의 질의에 대해 이날 밝힌 내용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 한·미 FTA 비준을 주장한 저의와 이유, FTA가 안동지역 경제에 무슨 이익을 주는지? ⇒ 한·미 FTA는 이미 오래전부터 논의되어 오던 사안으로 FTA 비준을 앞두고 농업·농촌분야가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을 것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우리시는 이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 농업·농촌부분에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였음을 이해 해 주시기 바란다.

△ 한·미 FTA 특별대책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관련 예산을 반영해 달라 ⇒ 한·미 FTA 비준 이후 정부차원에서 후속대책이 뒤따를 것이 예견되지만 시 자체적으로 FTA 극복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농민단체와 농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적극적으로 대책을 세워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내년도 우리시 예산안은 일반회계 중 농림해양수산 분야에 올해 12.8%보다 훨씬 많은 16.6%로 편성하여 의회에 제출하였으며, 앞으로도 추경예산 등을 통해 FTA 극복을 위한 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다.

△ 발언에 대한 사죄를 요구한데 대해 ⇒ 한·미 FTA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는 뜻을 강조해 전하려는 과정에서 물의를 야기한데 대해 시정의 책임자로서 시민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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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2 13:52:47 / 김태동 기자(tdongk@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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