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다문화가족 한마음 축제가 27일 오전 10시30분부터 건동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안동시 결혼이민자 가족지원센터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축제는 안동지역 이민자들의 안정적 정착과 가족관계 증진을 돕고, 결혼이민자들이 그 동안 직접 배운 실력과 솜씨를 자랑할 수 있는 기회 부여와 각 가정의 우의와 화합을 다지는데 보탬을 주고자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경북도와 안동시로부터 지난 3월 안동시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로 지정받은 건동대학교는 지원센터가 개소하고 공식적인 첫 행사로 안동지역 다문화가족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인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과 볼거리를 마련, 결혼이민자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축제행사로 이민자들의 한국요리와 모국요리 솜씨자랑을 비롯해 OX퀴즈놀이, 상대방 국가 노래 서로 바꿔 부르기, 개인 및 가족댄스, 친정 및 시부모님께 보내는 편지 읽기, 가족이 함께하는 공굴리기 등 다채롭게 구성된 체육경기 및 솜씨자랑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안동향교의 지원을 받아 실제로 안동시 화성동에 거주하는 시민과 결혼이민자의 전통혼례가 대학 캠퍼스에서 치러져,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 풍습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다문화가족 한마음 행사를 주관한 이주호 결혼이민자 가족지원센터장은 "이번 행사가 이민자 가정은 물론지역주민들의 많은 참석으로 안동시의 새로운 이민자 축제로 자리매김 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며, 아울러 "행사를 통해 결혼이민자 가정의 행복지수가 더욱 높아 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결혼 13년째를 맞고 있는 서후면 자품리에서 참석한 김담단(중국, 36)씨는 "결혼 처음에는 말이 안통한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지금은 의사 소통이 되고 애들이 아름답게 자라고 있어 무척 행복하다"고 결혼 13년차 주부의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하나, 노인문제에 이어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결혼이민자 자녀 교육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어두운 얼굴로 돌아가, 김씨는 3년전부터 안동시청을 비롯한 관계기관에서 우리 이민자들의 한국 적응을 돕기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의 교육을 실시하고 또한, 교육에 열중하고 있다며,

  결혼이민자들의 사회 적응 교육도 꼭 필요한 교육이지만, 결혼이민자 대부분이 시골에 거주하고 있는 관계로 아이들의 교육 문제가 가장 큰 문제다. 학원 한 곳 보낼 수 없는 실정이여서 안타갑기 그지 없다고 밝혀,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노인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전철을 또다시 되풀이 되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결혼이민자 자녀 교육에 대한 더 많은 예산과 지원을 펼쳐 웃음 뒷면에 나타나고 있는 슬픈 그림자를 지워 줄 책임을 이 사회는 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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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담단씨 가족)

2007-10-27 13:24:36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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