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안동시 남문동에서 발생한 급발진 추정 교통사고와 관련해 대구지법 안동지청이 운전자에게 무죄를 판결했다.

2011년 10월 31일 사고 당시 A씨의 차량 모습

사고차량 운전자 A씨(68)는 지난 2011년 10월 31일 안동시 남문동의 한 도로에서 아내와 손자를 태우고 출발하다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인도에 있던 행인 3명과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뒤 전봇대와 정면충돌한 뒤 멈춰서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차량 운전자 A씨는 그동안 줄곧 "사고 당시 자신의 차량이 큰 굉음과 함께 제멋대로 튀어 나가,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제동이 되지 않았다."고 진술하며, 차량 급발진을 주장했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2단독 이종길 판사는 판결문에서 "현장 목격자들이 대부분 큰 굉음과 함께 앞 바귀가 헛돌고 빠른 속도를 냈다고 증언하는 등 여러 정황이 A씨의 제동 조작 과실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된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들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급발진 논란을 빚은 교통사고 소송에서 운전자에게 무죄가 선고된 것은 지난 2008년 대법원 판결 이후 4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2-07-06 18:13:16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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