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조소작가인 권오준 작가의 'Smile 2인展'이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1층 충무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안동 출신 권오준 조소작가와 극사실주의의 선두주자인 이목을 화가와 함께 한 이번 작품 전시회는 'Smile' 이라는 주제로 화가의 평면작업과 조소의 공간작업이 묘한 어울림을 만들어 내는 전시회다.

작품은 언뜻 즉흥적인 이미지를 형상화 한 듯 보이지만 모든 작품에는 철저히 계산된 선(線)과 무겁고 심오한 철학이 담겨 있다. 웃음의 표정 속에서 고통과 고독과 절망의 슬픔과 같은 다양한 생의 표정이 담겨 있다.

부처나 관음의 미소가 생의 고업을 갈무리하고 표면에 그렇게 도출되었듯, 작품들이 전달하는 메시지 역시 통찰의 개념에서 발아된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웃음이란 생의 모습을 반추하는 우화이기도 하고, 철학의 일편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에 재미를 더하면 끝없이 재미있는 인생 성찰의 에세이라고나 할까.

한편, 권오준 작가는 서울 월전미술문화재단 한벽원 갤러리, 엑스코 대구아트페어(2011), 제주 연 갤러리, SOAF코엑스(2012) 등 다양한 전시전을 열고, 안동지역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 중이다.

2012-10-12 10:39:10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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