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8일 오후 5시 35분을 기해 모두 끝이 났다.

이번 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됐으며, 특히 수리 영역이 작년보다 상당히 어려워져 상위권 수험생 사이에서도 변별력을 갖게 됐고, 외국어도 난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많았다.

언어는 출제당국의 목표치인 영역별 만점자 1%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평을 받았으며, 수리는 1% 달성이 어렵고, 외국어도 1% 보다는 만점자 비율이 조금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13학년도 수학능력시험에서는 수리 영역이 변별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도 언어를 제외한 수리와 외국어가 대체로 까다로웠다는 반응을 보였고, 현장교사들도 언어와 외국어는 출제당국의 의도와 비슷한 난도였으나 수리 영역은 상당히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1교시 언어영역은 EBS교재 강의의 연계율이 72.0%였고 난도가 아주 높은 문항은 없어 많이 어려웠던 작년 수능보다는 만점자가 많아져 1%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에 수리 가를 중심으로 어려웠던 수리는 출제당국의 설명과 달리 작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는 반응이 많았다.

외국어영역은 작년 수능에서 만점자가 2.67%에 달했지만 올해는 상당히 어려워졌다.

수험생들은 특히 빈칸이 두개로 구성된 빈칸 추론 유형이나 독해, 문단순서 맞추기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시험을 마치고 나온 한 학생은 "지금까지 풀었던 모의고사 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생각된다."며 "시험도 끝났으니 못다 한 취미생활과 여유를 즐기면서 성적에 맞춰 대학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시험이 끝나기를 기다리던 한 학부모는 "평소에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시험이 시험이다 보니 더 긴장됐다."며 "그래도 아들이 평소 실력을 발휘해 시험을 잘 치렀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A·B형 체제로 개편되기 전 마지막 수능을 치른 응시생들은 원서 접수 기준으로 66만8천522명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부터 12일까지 수능 문항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아 심사해 19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28일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한편, 안동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날 대입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안동 6개 고사장에선 다행히 부정행위를 비롯해 불법소지품 반입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관련사진>

2012-11-08 18:32:38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피현진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