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 출연금과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재단법인 안동시장학회에 어린 학생들의 정성이 모여서 화제다.

지난 3월 5일 오후 5시경, 안동시장학회 사무실에 어린 여고생 3명이 방문했다. 손에는 동전을 가득 담은 종이상자를 들고 있었다. 이들은 안동여자고등학교 2학년(학생회장 김지희) 학생들로서 1년 동안 동전모으기를 전개한 결과 모인 동전을 들고 장학기금으로 기부하기 위해 방문했다.

이들은 지난해 이맘때에 고등학생이 된 기쁨을 선행으로 이어가기 위해 1학년생(현재 2학년) 전원이 동전모금 운동을 추진했고, 교실 한편에 마련된 동전함에는 학생들의 정성이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했다.

꼭 1년이 지난 오늘, 10만 원 정도로 예상하고 함을 열어보니 10원짜리, 50원짜리, 100원짜리 동전이 다양하게 쌓여 있는데, 그 금액이 131,090원에 이르니 동전을 세던 학생들도 놀라고 말았다.

장학금을 받아야 할 학생세대이지만 작은 정성이나마 남을 돕고 싶은 심정으로 출발한 갸륵한 정성이 우리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장학회 조명희 사무국장은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장학회를 육성하는 지름길."이라며 "어린 학생들의 정성이 우리 사회에 감동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03-09 10:59:01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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